현재 한국남녀배구를 통틀어 가장 위상을 떨치고 있는 선수는 김연경(26, 페네르바체)이다. 192cm의 장신인 그는 높은 타점과 스피드 여기에 탄탄한 기본기까지 갖췄다. 배구와 관련된 모든 장점을 지닌 김연경은 전 세계에서 얼마 없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우리시대에 김연경이 있다면 과거에는 김세진(41, OK저축은행) 감독이 있었다. 그는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세계적인 공격수로 명성을 떨쳤다. 우선 김세진은 라이트 공격수로서 큰 메리트를 가지고 있었다.

2m에 가까운 장신 공격수였고 왼손을 썼다. 높이는 물론 기교도 뛰어났던 그는 유럽과 남미 선수들도 쉽게 막지 못했다. 한양대 시절 국가대표로 뛴 김세진은 월드리그 공격상까지 받은 경력이 있다.

한양대를 졸업한 뒤 1995년에는 그해 간판을 내건 삼성화재의 창단 멤버가 됐다. 그리고 그 유명한 좌진신-우세진 라인이 갖춰진다. 라이트 공격을 맡았던 김세진은 신진식이란 걸출한 동료와 함께 좌우 날개 공격을 책임졌다. 삼성화재의 전성기가 시작됐고 이들은 국제대회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코트에서 떠난 그는 방송해설가로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그리고 2013~2014 시즌을 앞두고 신생팀 OK저축은행이 창단됐다. 이 팀의 초대 사령탑이 된 김세진은 공격적이고 빠른 배구를 추구한다.

올 시즌 OK저축은행은 걸출한 외국인 선수인 시몬을 영입했다. 현재(14일 기준) 6승 1패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OK저축은행은 V리그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김세진 감독은 세계 배구의 흐름인 '스피드 배구'를 추구한다. 지도자로서도 '월드 스타'를 꿈꾸는 그의 항해는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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