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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이틀 만에 K리그 정복…갈수록 커지는 VAR의 존재감

작성일: 2017.07.03 06:00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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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 서울 고요한의 반칙 유무를 두고 VAR을 시행하자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도곤 기자] 영상판독심판(VAR)이 시행된 이틀째에도 그 위력은 대단했다.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FC 서울과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는 서울이 박주영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서울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4경기 만에 승리를 안았다.

1일부터 K리그에서는 VAR이 본격 도입됐다. 첫 날부터 2골이 VAR로 취소된 가운데 서울과 전북의 경기에서도 그 위력이 발휘됐다.

VAR은 후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서울이 1-0으로 앞선 후반 2분 전북의 최철순이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이승기에게 크로스를 올렸다. 이때 서울의 고요한이 이승기를 잡았고, 이승기는 넘어졌다.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전북 선수들은 거칠게 항의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곧 VAR이 선언됐다.

VAR 결과 고요한의 반칙으로 판정됐고 전북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이 페널티킥을 김신욱이 성공시켜 동점이 됐다. 서울이 1-0으로 간신히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경기는 동점으로 백중세가 됐다. VAR로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이후 경기는 균형을 깨려는 두 팀의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결과적으로 박주영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서울이 승리했지만 만약 박주영이 골이 없었다면 동점으로 경기는 끝났다. 두 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이 경기 전까지 서울은 3경기 무승으로 승리가 꼭 필요했고, 전북은 8경기 무패로 9경기 무패에 도전했다. 3경기째 승리가 없는 서울이나, 확실한 선두를 유지하려는 전북이나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그만큼 중요한 경기였고 그 중요한 경기에서 VAR은 다시 한번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행스러운 것은 서울과 전북의 경기에서는 그동안 VAR의 단점으로 지적된 '긴 판정 시간으로 경기 흐름을 끊는다'는 점은 나오지 않았다. 고요한의 반칙 장면을 판독하는데 약 1분 정도의 시간만 소요됐다.

경기 전 서울 황선홍 감독은 VAR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이다. 인천과 광주 경기에서 나온 웨슬리의 오프사이드는 판정하기 정말 어려운데 VAR로 잘 잡아냈다"면서도 "그런데 울산과 수원의 경기에서는 판정까지 6분이나 걸렸다. VAR의 단점이 드러난 것인데 이는 앞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과 전북의 경기에서 나온 VAR은 모두 신속하게 끝나 경기를 지연시키지 않았다.

VAR은 도입 이틀 만에 K리그 판도를 바꿔놨다.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물론 경기 흐름도 바꿨다. 매순간마다 상당한 존재감을 보였다. 각 구단 감독들도 VAR 도입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치면서도 선수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VAR은 선수는 물론 코칭스태프까지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경기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으며 앞으로도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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