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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차우찬-윤지웅 이탈' LG 마운드 대안은

작성일: 2017.07.11 00:27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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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데이비드 허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G 트윈스의 철벽 마운드에 균열이 생겼다.

LG는 11일 선발 요원인 데이비드 허프와 차우찬, 그리고 불펜 윤지웅을 한꺼번에 말소했다. 허프는 시범경기에서 무릎을 다쳐 5월에나 1군에 합류했지만 윤지웅과 차우찬은 각각 4월 1일, 4일 1군 등록된 뒤 첫 말소다. LG로서는 1군 핵심 투수 요원이 한순간 3명이나 전열에서 이탈했다.

허프는 지난 9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으나 5회 정근우 타석에서 폭투를 범한 뒤 포수를 맞고 튄 타구를 잡으러 가다 왼 햄스트링 좌상을 입었다. LG 구단에 따르면 허프는 4주 재활 진단을 받아 8월 중순에나 복귀할 수 있다. 올 시즌 늦게 출발했지만 10경기 3승4패 평균자책점 3.38로 호투하고 있었기에 LG로서는 큰 손해다.

지난달 27일 롯데전에서 팔꿈치에 타구를 맞은 후유증으로 말소된 차우찬은 부상이 비교적 경미한 편이지만 LG는 이 때문에 11일 선발투수를 차우찬에서 임찬규로 교체했다. LG는 전반기 마지막 총력전을 위해 헨리 소사를 불펜으로 기용할 계획이었으나 8일 등판한 류제국을 제외하고 주말 3연전에 등판할 수 있는 선발이 임찬규밖에 없기에 소사의 선발 복귀 가능성이 높다.

윤지웅의 경우는 부상이 아니라 사건이라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이 크다. 윤지웅은 10일 새벽 귀가 도중 교통사고가 나는 과정에서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아직 재조사가 남아 있지만 LG는 잔여 시즌 출장 정지와 벌금 1000만 원이라는 자체 징계를 내렸다. 윤지웅의 이탈은 단순한 좌완 불펜 소멸이 아니라 팀 투수들의 책임감을 더욱 무겁게 할 수 있는 문제다.

전반기야 어떻게든 마칠 수 있다 쳐도 LG는 당장 허프가 없는 한 달을 버티게 할 선발과 윤지웅의 빈자리를 메울 불펜 요원을 퓨처스에서 끌어올려야 한다. 올 시즌 1군에서 좋은 첫인상을 남긴 올해 1차 지명 신인 고우석과 베테랑 신승현, 유원상 등이 퓨처스 불펜 요원들이다. 필요할 때 1군에서 임시 선발로 뛴 장진용, 이준형 등도 있다.

장진용은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21경기 6승2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퓨처스 팀 내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다. 조금 더 유망주로 눈을 돌려보면 올해 2차 1라운드 신인 좌완 손주영은 퓨처스에서 5승4패 평균자책점 4.19로 장진용에 이어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신인 좌완 천원석은 17경기 5승2패 평균자책점 5.64를 기록하고 있다.

LG는 10일 현재 팀 평균자책점 4.03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마운드의 팀이다. 퓨처스 팀은 북부리그 5위(31승6무40패)에 머무르고 있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5.17로 북부리그 5위에 올라 있다. 1군 요원의 이탈은 퓨처스에서 메워야 하고 그것이 퓨처스의 존재 이유다. 마운드에서 위기를 맞은 LG가 어떻게 이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을지는 퓨처스 힘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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