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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180도 다른 넥센 박동원의 여름 "다 내려놨다"

작성일: 2017.07.12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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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원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마음을 최대한 많이 비웠다. 다 내려놨다."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니 타구가 멀리 날아가기 시작했다. 넥센 히어로즈 안방마님 박동원(27)이 6월부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박동원은 5월까지 타율 0.203 5타점에 머물러 있었다. 2015년부터 2시즌 연속 14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일발 장타력이 있지만, 올해는 5월까지 좀처럼 담장 너머로 타구를 넘기지 못했다.

6월부터는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6월 타율 0.311 3홈런 11타점을 기록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리더니 7월에는 7경기에서 타율 0.417 5홈런 10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박동원은 홈런을 몰아치고 있는 비결을 묻자 "비결은 없다. 홈런을 칠 때마다 실투가 많이 왔다. 실투도 운이 좋아야 오니까. 운이 좋았다"고 설명하며 웃었다.

몸에 맞지 않는 타격 폼을 버린 것도 주효했다. 박동원은 "시즌 초반에 메이저리그 선수를 따라하려다가 망쳤다. 땅볼을 안 치고 플라이 볼을 치기 위해서 어퍼 스윙을 하려다 더 안 좋아졌다. 폼을 버리고 시작하니까 다시 (타구 질이) 좋아졌다. 생각을 바꾸고 방망이를 더 짧게 내서 치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타격 폼으로 되돌아간 건 아니다. 박동원은 "지난해와 연습 방법이 다르다. 지난해보다 스윙은 더 짧아졌다. 지난해 어이 없는 스윙이 많이 나왔는데, 그런 게 많이 줄었다"고 했다.

당장 타격감이 좋아진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고 강조했다. 박동원은 "나는 타선에서 큰 비중이 없다. 하위 타선에서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잘 치고 못 치고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포수는 수비가 먼저니까. 감독님께서 수비를 강조하시기 전부터 수비를 잘하려고 더 많은 노력을 했다"고 덧붙였다.

지금 홈런 페이스면 커리 하이인 14개를 충분히 넘어설 수 있지만, 욕심이라고 표현했다. 박동원은 "어느 순간부터 홈런 수가 안 늘어날 거다. 많이 쳐야 14개다. 여기서 2개만 더 쳤으면 좋겠다. 10개는 늘 목표였고 욕심 내면 20개였는데, 20개는 못 칠 거 같다"고 냉정하게 이야기했다.

후반기 목표는 딱히 없다. 욕심을 내자면 볼넷으로 많이 걸어 나가고, 상대 팀 도루를 가능하면 많이 막는 게 목표다. 박동원은 "3할을 칠 것도 아니고, 칠 수도 없고, 그럴 마음도 없다.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그렇다"며 잘 치면 좋겠지만 수비로 팀에 힘을 보태는 게 더 뿌듯할 거 같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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