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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진 않아도 장원준다웠던 전반기 피날레

작성일: 2017.07.12 21:47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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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원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장원준(32, 두산 베어스)이 이닝 이터의 면모를 과시하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장원준은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8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장원준은 16경기 7승 5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두산은 4-3으로 역전승하며 2연패를 끊었다.

2가지 대기록이 걸린 경기였다. 장원준은 개인 통산 120승과 11년 연속 100이닝 투구에 도전했다. 경기 시작은 불안했다. 장원준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넥센 타선에 고전하며 2회 3점을 내줬다. 투구 수는 52구까지 불어나 있어 5이닝을 채울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려웠다.

흔들리긴 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장원준은 3회부터 자기 페이스를 찾기 시작했다. 3회 2사에서 이택근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장영석을 몸 맞는 공으로 내보냈으나 고종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이후 장원준은 6회까지 9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공 101개를 던진 가운데 장원준은 7회초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박동원을 좌익수 왼쪽 안타로 내보냈으나 이정후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100이닝을 채웠다. 장원준은 프로 데뷔 2년째였던 2005년 시즌 107⅓이닝을 기록한 이래 11년 연속 100이닝 이상 투구를 펼쳤다. KBO 리그 역대 2번째 기록이다. 장원준에 앞서 송진우가 1994년부터 2006년까지 13년 연속 100이닝을 기록했다. 

장원준은 이어진 1사 1루에서 서건창을 투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임무를 마쳤다. 넥센 선발투수 최원태에게 1점을 뺏는 데 그치면서 고전한 두산 타선은 뒷심을 발휘했다. 7회말 오재일이 우월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2-3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추가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장원준의 120승은 후반기로 미루게 됐다.

장원준은 두산 선발 로테이션에서 가장 꾸준한 투구를 펼쳤다. 지난해 '판타스틱4'로 활약한 마이클 보우덴이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이탈하고, 니퍼트와 유희관이 6월부터 고전하는 동안 장원준은 연패 스토퍼 몫을 톡톡히 했다. 전반기 '화려한 피날레'를 완성하진 못했지만, '왜 장원준인가'를 보여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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