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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강인권 코치의 진심 "박세혁, 충분히 잘하고 있다"

작성일: 2017.07.13 10:3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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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혁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충분히 잘하고 있다. 지금 정도만 해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

강인권 두산 베어스 배터리 코치가 백업 포수 박세혁(27)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박세혁은 안방마님 양의지가 지난달 25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나섰다가 왼손 새끼손가락 미세 골절로 이탈한 이후 빈 안방을 지키고 있다. 

지난 시즌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양의지가 지난해 6월 초 왼쪽 발목 염좌로 이탈했을 때 박세혁은 살뜰히 빈자리를 채웠다. 양의지가 부상에서 회복할 때까지 선발 출전한 19경기에서 팀이 14승 5패를 기록하는 데 힘을 보탰다. 선두를 질주하던 두산이 양의지의 부상 공백으로 흔들릴 거라는 예상도 보기 좋게 깼다.

올해는 달랐다. 양의지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뒤 만난 박세혁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어떻게든 해야죠"라는 말에 부담감이 느껴졌다. 그는 "지금은 중위권이니까 지난해보다 팀 분위기가 좋진 않다. 수비는 어떻게든 잘 채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양)의지 형이 일본에 치료 받으러 가면서 '너 마저 다치면 안 된다'고 문자를 남겼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박세혁이 선발 출전한 지난 11경기에서 두산은 5승 6패를 기록했다. 승보다 패가 많긴 하지만, 그럭저럭 잘 버텼다. 강 코치는 "잘하고 있다. 팀이 조금 어려운 상황인데, 그와중에 다치지 않고 (양)의지가 할 몫을 잘 채워주고 있다. 자기 실력을 100% 발휘하고 있다"며 다독였다.

박세혁이 느낀 부담감을 잘 알고 있었다. 강 코치는 "처음에 (양)의지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 또 의지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니까 잘 보완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부담이 컸던 모양이다. (지난 4일) kt전부터는 자기 색깔을 갖고 리드하고 있다. 차츰 자기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평했다.

강 코치는 박세혁의 장점으로 공부하는 자세를 꼽았다. "공부를 많이 한다. 선발이 아닌 만큼 경기 후반에 나갔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공부를 열심히 했다. 그리고 기회가 왔을 때 자기 몫은 해주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어 "경기에서 공부한 거 외에 상대 타자나 우리 투수의 상황에 따라 응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점은 아직 부족하다"며 보완할 점을 덧붙였다.

양의지는 일본 이지마 치료원에서 치료를 마치고 14일 귀국한다. 통증은 잡았지만 포수 마스크를 쓰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강 코치는 "팀 성적은 개의치 말았으면 좋겠다. 세혁이가 지금처럼 하면 의지가 돌아올 때쯤에는 성적이 좋아질 거라 믿고 있다. 조금 더 자신감 있게,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경기를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고 속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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