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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 돼버린 대니 돈, 넥센의 후반기 선택은

작성일: 2017.07.13 03:3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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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대니 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한 장을 사용할 것인가.

넥센은 올 시즌 외국인 타자 대니 돈 없이 치른 경기가 더 많았다. 넥센은 지난 12일까지 85경기를 치렀는데 대니 돈은 이중 20경기에 나와 1홈런 2타점 타율 1할4푼에 그치고 있다. 올 시즌 3번이나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고척과 화성을 오갔다. 넥센으로서는 외국인 타자를 놓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문제는 그의 몸상태다. 지난해부터 대니 돈을 괴롭힌 무릎 부상이 깔끔하게 낫지 않았다. 넥센 구단은 그가 비시즌 동안 무릎을 깨끗이 치료하고 올 거라 기대하고 재계약을 단행했지만 벌써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나이 때문인지 그의 무릎 상태는 오히려 나빠졌다. 그는 올해 공격 뿐 아니라 주루, 수비에서 모두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12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잘하고 싶어하고 열심히 하는 건 똑같다. 본인도 급할 것이다. 하지만 여유를 줄 수가 없다. 이 무대가 그렇다. 누구를 위해 여유나 시간을 줄 수 없는 자리다. 이런 건 선수들이 이겨내야 하고, 그게 프로다. 여유를 주지 못해 미안하지만 기회를 준 결과에 대해서는 냉정하고 싶다"고 대니 돈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넥센은 외국인 교체 카드 한 장이 남아있지만 당장 대니 돈을 교체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 넥센 관계자는 "7월말이 외국인 교체 시한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대체 선수를 확정한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도 리그가 전반기를 마쳐가는 상황에서 팀을 옮길 선수가 쉽게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마지막 교체 카드인 만큼 신중하게 고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토종 타자들이 분발하고 있는 타선도 외국인 타자에 대한 갈증을 잊게 하고 있다. 넥센은 12일 기준 팀 타율 2할9푼9리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외야에는 올해 최고의 히트 상품인 이정후가 자리하고 있고 고종욱, 이택근, 임병욱, 유재신, 박정음 등이 외야를 지키고 있다. 1루 자리에도 채태인, 박윤, 홍성갑 등이 있어 윤석민을 트레이드시킬 여유가 생길 정도였다.

그러나 시즌을 넘어 포스트시즌 싸움을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외국인 타자가 필요하다. 넥센 역시 지난해에 이어 이 부분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략국제팀이 항상 외국인 선수 리스트를 갖고 있는 넥센 구단인 만큼 교체에 대한 판단이 선다면 빠르게 움직일 예정. 어느새 '계륵'이 돼버린 외국인 타자 대니 돈은 언제까지 넥센과 함께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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