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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ASG에서 기억해야 할 10가지 순간들

작성일: 2017.07.13 09:33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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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스 슈어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2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2017년 메이저리그 올스타게임은 월드시리즈 홈 어드밴티지라는 '당근' 없이도 선수들의 태도가 달라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 하루였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카 연장 10회 나온 로빈슨 카노의 솔로 홈런으로 2-1 승리를 거둔 가운데, MLB.com은 이번 올스타게임에서 나온 10가지 최고의 순간을 꼽았다.

1. 맥스 슈어저의 맥시멈

올스타게임은 이벤트 경기다. 그래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고 여기기 쉽다. 그러나 슈어저(워싱턴)는 그런 선입견을 정면돌파로 깼다. 경기 전 마운드를 정돈할 때부터 실전처럼 힘을 쏟았다. 선발로 나와 단 1이닝만 던졌지만 모든 공을 전력으로 던졌다. 체력 분배 없이 1회에 최고의 투구를 계속했고, 덕분에 애런 저지(양키스)와 조지 스프링어(휴스턴)를 삼진 처리하며 첫 번째 투수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2. 테리 프랑코나 감독의 등장?

클리블랜드 프랑코나 감독은 심장 수술로 이번 올스타게임에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를 이끌지 못했다. MLB.com은 "아마도 리그에서 가장 재미있고 호감가는 감독일 프랑코나의 결장은 팬들과 선수들에게 아쉬운 일"이라며 "다행히 클리블랜드의 브래드 밀스 벤치 코치가 그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감독의 얘기를 대신 읽은 건 아니었다. 근육질 수영복 모델의 광고판에 프랑코나 감독의 얼굴을 합성해 들고 나왔다. 건강한(?) 프랑코나 감독을 보고 선수들 모두 '빵' 터졌다.

▲ 브라이스 하퍼
3. 브라이스 하퍼의 헤어 플립

찰랑거리는 단발을 뒤로 넘기는 헤어 플립은 하퍼(워싱턴)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하퍼는 이번 올스타게임에서 홈런을 치지는 못했지만 그림같은 수비에 이어 헤어 플립을 선보였다. 2회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의 우중간 라인드라이브를 다이빙캐치로 잡더니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머리를 넘겼다.

4. 무키 베츠의 어깨 자랑

4회말 아메리칸리그의 수비 때 나온 장면이다. 제이슨 바르가스(캔자스시티)는 선두 타자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에게 안타를 맞았다. 1-0 리드가 위험해졌을 때 베츠가 수비로 존재감을 보였다. 라이언 짐머맨(워싱턴)의 가운데 펜스 근처까지 날아간 공을 잡고, 이때 2루로 태그업하던 아레나도를 저지했다.

5. 미겔 사노의 행운으로 깨지는 균형

최고의 투수들이 모두 모인 자리라지만 이번 올스타게임은 평소보다 더 점수가 나지 않았다. 정규 이닝 동안 나온 점수는 양 팀이 1점씩. 아메리칸리그는 행운으로 균형을 깼다. 5회초 2사 이후 조나단 스쿱(볼티모어)이 2루타로 기회를 만들고, 사노(미네소타)가 1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 작가 야디어 몰리나, 모델 넬슨 크루즈와 조 웨스트.
6. 두 베테랑 '포토 타임'

진지하게 경기에 나선 선수들이지만 가끔은 머리를 식힐 때도 필요하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의 넬슨 크루즈가 앞장섰다. 6회초 타석에 들어가기 전 크루즈는 수비하던 포수 야디어 몰리나(세인트루이스)에게 휴대전화를 주더니 조 웨스트 주심과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197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베테랑 웨스트 심판은 황당하다는 제스처를 하면서도 사진까지 거절하지는 못했다.

7. 몰리나는 헤드 플립

6회말 동점 홈런을 때린 몰리나는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선수들의 격한 환영을 받았다. 그를 기다리던 하퍼와 마주치자 머리를 뒤로 넘기며 '헤어 플립'을 따라했다. 몰리나에게는 하퍼같은 단발머리가 없으니 헤드 플립이라고 하자.

▲ 2이닝 4K '쓰나미' 마르티네즈.
8. 23개의 탈삼진

연장 10회까지 60개의 아웃 카운트 가운데 23개가 탈삼진에서 나왔다. MLB.com은 "투수전을 즐긴다면 이번 올스타전은 당신을 위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즈(세인트루이스)가 2이닝 4탈삼진으로 가장 많은 타자들을 잡았다. 켄리 잰슨(다저스)은 탈삼진 3개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9. 카노를 첫 MVP로 이끈 홈런

8번째 올스타게임에 나선 카노는 연장 10회 터진 결승 홈런으로 '테드 윌리엄스 MVP'에 선정됐다.

10. 경기를 끝낸 수비들

10회말 마운드에 오른 앤드류 밀러(클리블랜드)는 어떤 이유에선지 제구가 흔들렸다. 첫 타자 코리 시거(다저스)는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막았지만 다음 타자 엔더 인시아테와 승부가 풀카운트까지 길어졌다. 이번에는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가 밀러를 도왔다. 2사 1루에서는 코디 벨린저(다저스)를 삼진 처리하고 스스로 경기를 끝냈다.

▲ 앤드류 밀러를 돕는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호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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