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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프리] '페이스풀 12'로 뭉친 홍성진 호, 수원에서 3연승 할까

작성일: 2017.07.21 08:20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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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은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진출하면서 끈끈한 신뢰로 뭉쳤다. 주장이자 팀의 기둥인 김연경(중국 상하이)이 중심에서 버팀목이 된 한국은 부족한 인원을 이겨 내며 그랑프리 2그룹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2017년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여자 배구 대회 2그룹에서 5승 1패 승점 16점으로 1위에 올라 있다. 1주차 불가리아 원정에서 한국은 2승 1패를 기록했다. 홈 팀 불가리아에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무릎을 꿇은 것은 아쉬웠다. 그러나 2주차 폴란드 원정에서는 3연승 행진을 벌였다.

한국은 12명의 선수로 그랑프리를 치르고 있다. 교체 선수가 부족한 점은 주전 선수들의 체력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올해 그랑프리는 물론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월드 그랜드 챔피언십 그리고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에 출전한다. 빡빡한 일정을 헤쳐 나가려면 풍부한 선수층이 절실하다. 배구 2군 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 여자 배구의 선수층은 두껍지 않다. 이번 그랑프리를 앞두고 이재영(흥국생명)과 강소휘(GS칼텍스)는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훈련 도중 부상으로 대표 팀을 떠난 선수도 있다. 배유나(한국도로공사)와 이소영(GS칼텍스)는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그랑프리 무대에 서지 못했다.

강소휘 대신 황민경(현대건설)이 가세했지만 전력 보강은 이뤄지지 않았다. 프로 구단에도 부상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홍성진 여자 배구 대표 팀 감독은 12명으로 그랑프리를 치르기로 했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 조절을 위해 최대한 12명의 선수를 고르게 기용할 생각이다.

▲ 홍성진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감독(가운데)과 나우로키 쟈세크 폴란드 감독(오른쪽) 안토니오 리솔라 네토 콜롬비아 감독(왼쪽) ⓒ 스포티비뉴스

홍 감독은 20일 수원시 노보텔앰배서더 수원 2층 아잘레아에서 열린 2017년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 여자 배구 대회 2그룹 3주차 경기 기자회견에서 "결선에 가는 것을 고려해 3주차 경기에서는 12명 전원을 고르게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장 김연경은 "감독님, 12명 그대로 가시죠"라며 홍 감독에게 제안했다. 대표 팀은 선수 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문제로 오랫동안 고민하는 것보다 있는 인원이 똘똘 뭉치는 것이 낫다는 것이 홍 감독과 김연경의 생각이다.

이런 다짐은 2주차 경기에서 3연승이라는 결실로 나타났다. 인원이 부족해 보였던 12명의 멤버는 'Faithful(충실한, 신의가 있는) 12'로 똘똘 뭉쳤다.

수원에서는 만나는 카자흐스탄과 콜롬비아의 전력은 한국보다 한 수 아래다. 카자흐스탄은 스피드가 뛰어나지만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됐기에 조직력이 완성되지 않았다. 콜롬비아도 한국이 방심하지 않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팀이다. 폴란드는 2그룹에서 독일과 함께 난적으로 꼽힌다.

한국은 지난 17일 적지인 폴란드에서 열린 2그룹 예선 2주차 경기에서 폴란드를 세트스코어 3-1(24-26, 25-23, 25-19, 26-24)로 이겼다. 이 경기에서 김연경은 26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연경과 김희진(IBK기업은행)의 맹활약으로 폴란드를 꺾었지만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한국은 수원에서 열리는 3연전에서 2경기를 이기면 4개 팀이 우승을 놓고 맞붙는 결선 리그에 진출한다. 21일에는 카자흐스탄을 만나고 22일에는 콜롬비아와 경기를 치른다.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폴란드와 맞붙는다. 카자흐스탄과 콜롬비아를 모두 꺾으면 한국은 가벼운 마음으로 폴란드를 만날 수 있다.

카자흐스탄은 1승 5패 승점 3점으로 10위에 머물러 있다. 콜롬비아는 3승 3패 승점 7점으로 7위를 달리고 있다.

홍 감독은 수원에서 만나는 세 팀이 모두 만만치 않다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카자흐스탄은 최근 젊은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스피드가 빨라졌다. 콜롬비아는 힘이 뛰어나고 폴란드는 높이가 좋다"며 "세 팀 모두 상대하기 쉬운 팀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 김연경 ⓒ 곽혜미 기자

전체적인 흐름을 볼 때 카자흐스탄을 이기고 2, 3차전을 치르는 점이 중요하다. 샤프란 비안체슬라브 카자흐스탄 감독은 "그랑프리에서 계속 강팀과 경기를 해 힘들었다. 이번 3주차에서는 한국을 이기고 싶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한국은 김연경이라는 뛰어난 선수가 있고 올림픽을 경험한 김해란(흥국생명) 김수지(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 김희진(IBK기업은행) 등이 버티고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약점은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 세터가 세대교체 상태라는 점이다. 1주차 경기에서 한국은 세터와 공격수들의 호흡에서 문제점이 나타났다. 시간이 흐르며 선수들과 세터의 호흡이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점이 불안 요소다.

홍 감독은 "세터들이 바뀌었는데 새롭게 조직을 맞추고 있다. 점점 잘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2그룹 결선은 오는 29일부터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린다. 개최국인 체코를 비롯해 상위 3개 팀이 2그룹 우승을 놓고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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