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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3삼진' 초이스 향한 넥센의 여유와 배려

작성일: 2017.07.30 06: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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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마이클 초이스 ⓒ넥센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새 외국인 타자 마이클 초이스가 지난 29일 KBO 리그에 첫선을 보였다.

넥센은 18일 대니 돈을 웨이버 공시한 뒤 22일 총액 20만 달러에 초이스와 계약을 맺었다. 초이스는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텍사스를 거쳐 3시즌을 뛰면서 96경기 9홈런 22득점 36타점 타율 1할8푼8리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667경기에 출전해 104홈런 392득점 423타점 타율 2할7푼1리의 성적을 냈다.

초이스는 29일 고척 삼성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처음 등록됐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그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1루수 대신 원래 익숙한 수비 포지션인 우익수로 그를 기용했다. 5번 타순으로 나선 초이스는 이날 3타수 무안타 2사사구 1득점 3삼진을 기록하며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초이스는 2-0으로 앞선 1회 1사 1루에서 우규민을 상대로 6구째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3회에도 6구째 헛스윙 삼진. 5회 1사 후에는 7구까지 가는 싸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에는 김동호를 상대해 초구에 몸에 맞는 볼을 얻어냈다. 초이스는 7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으며 이날 총 5타석에서 24개의 공을 봤다.

강병식 넥센 타격코치는 경기 후 "공을 보는 눈은 나쁘지 않았다. 볼을 많이 봤다. 하지만 앞으로 나간 타구가 없어서 타격 능력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코치는 "첫 날이고 본인도 정신이 없었을 것이다. 아직 판단은 이르다.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넥센은 외국인 투수가 와도 몇 경기 등판을 하기 전까지는 선수에게 투구폼, 볼배합 등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관여하지 않는 스타일. 선수가 먼저 변화의 필요성을 깨달은 뒤에야 잘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강 코치는 "초이스는 잘 풀리면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이고 나쁜 방향으로 간다는 판단이 서면 그때 이야기를 나눠볼 것"이라고 밝혔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초이스가 '미국에서는 쉽게 만나보기 힘든 유형의 투수(언더핸드 우규민)고 실전 경기를 치른지 2주가 넘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뒤로 갈수록 점점 공이 눈에 들어왔다. 오랜만에 열정적인 팬들 앞에서 야구를 해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며 초이스의 KBO 리그 첫 경기 출장 소감을 전했다.

이날 넥센은 삼성을 14-1로 꺾었다. 서건창, 김하성, 송성문, 장영석 등 4명이나 홈런을 때려내며 강타선을 자랑했다. 끈끈한 토종 타자들과 달리 지금까지 크게 성공한 적이 없는 외국인 타자는 넥센에 있어 사실 필수요소라기보다 보너스에 가깝다. 초이스를 여유있게 지켜볼 수 있는 것도 그 때문. 초이스가 팀의 배려 속에 타격감을 찾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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