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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전방 압박'도 이식, 펩시티의 진화는 어디까지

작성일: 2017.07.30 13: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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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박, 압박!" 데 브라이너(왼쪽)가 수비를 펼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매특허 전방 압박으로 토트넘을 눌렀다.

맨시티는 30일(한국 시간) 미국 테네시 내시빌 닛산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토트넘과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주도권을 쥐는 축구를 선호한다. 완벽하게 경기를 통제하고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려고 한다. 정확한 패스를 중심으로 끊임없닌 침투로 경기를 이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축구가 '눈이 즐거운' 이유다.

공격 전술만큼 중요한 것이 과르디올라 감독의 수비 전술이다. 과르디올라의 팀은 수비에서도 단순히 웅크리고 상대의 실수를 기다리기보다 적극적으로 수비를 펼친다. 그리고 그 핵심은 '전방 압박'이다.

전방 압박의 목표는 크게 두 가지다. 상대의 빌드업을 무너뜨려 부정확한 패스를 유발하는 것, 다른 하나는 전방에서 빠르게 공을 빼앗아 상대 골문 근처에서 역습을 펼치는 것이다. 첫 번째 목표를 이루면 두 번째 목표도 자연스레 이룰 수 있다.

맨시티는 전방 압박으로 첫 번째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빠른 역습으로 연결하는 장면은 많지 않았지만, 토트넘의 빌드업을 무너뜨렸다. 토트넘은 서둘렀고 단순한 롱킥에 의존했다.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자 후반전엔 토트넘 선수들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토트넘의 부정확한 패스를 차단해 공 소유권을 되찾으면 맨시티는 차분하게 공을 돌리면서 공격을 전개했다. 다비드 실바, 케빈 데 브라이너는 돌파와 패스가 모두 뛰어난 미드필더고, 공격력이 뛰어난 카일 워커와 다닐루도 측면 공격에 힘을 더했다. 전반 10분 프리킥에서 존 스톤스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는 더욱 쉽게 풀렸다.

토트넘 역시 '전방 압박'으로 알려진 팀답게 전방 압박을 펼쳤다. 그러나 맨시티는 보다 수월하게 전방 압박에 대처했다.

일단 스리백을 써서 후방 빌드업에 수적으로 유리했다. 그리고 공격력이 뛰어난 윙백들이 보다 좌우로 넓게 벌려 공간 확보에 유리했다. 짧은 패스를 이어 가는 대신, 빠른 공격 방향 전환으로 공간을 폭넓게 활용했다. 때론 단번에 피치를 좌우로 가로지르는 과감한 롱패스도 시도했다. 

후반 들어선 전진한 토트넘의 수비 뒤를 노려 3자 패스로 측면을 허물었다. 토트넘의 공세가 강화될수록 '선 수비 후 역습' 형태로 경기를 운영했다. 후반 중반부터 대거 선수를 교체하면서 2진 선수들이 들어왔지만 경기력이 크게 떨어지진 않았다. 경기는 종료 시까지 완벽한 맨시티의 페이스였다.

지난 시즌 과르디올라 감독은 자신이 원하는 축구를 펼치지 못했다. 이제 풀백 보강과 함께 무기를 갖췄고, 팀 조직력을 다질 시간적 여유도 더 얻었다. 섬세한 공격 전개는 물론이고 전방 압박까지 성공적으로 이식하면서 맨시티는 시즌 전부터 경기력을 완성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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