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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C] '빅 재미' 난타전, 거칠 것 없는 바르사-레알의 정면 대결

작성일: 2017.07.30 11:09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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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안밥" 메시(위)와 카르바할이 공을 다투고 있다. 정면 대결이 펼쳐진 엘 클라시코.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미리 보는 엘 클라시코였다. 프리시즌 경기라 긴장감은 약했지만 경기 재미만큼은 최고였다.

FC바르셀로나는 30일(한국 시간) 미국 마이애미 하드락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난타전이었다. 킥오프 직후부터 화끈한 화력전이 펼쳐졌다. 숨쉴 틈도 없이 빠르게 공수를 주고받았다. 프리시즌이라 가능한 경기 양상이었다. 

두 팀이 만나면 첨예한 자존심 대결이기도 하지만, 보통은 우승이 걸린 매우 중요한 경기기도 하다. 스페인 무대를 넘어 유럽 무대를 호령하는 레알과 바르사는 프리메라리가는 물론이고, 코파 델 레이, 수페르코파, 유럽클럽대항전 등에서 모두 우승 경쟁을 펼친다. 리그에서 만나면 승점 6점짜리 경기고, 녹아웃 스테이지에선 위로 오르기 위해 물러설 수 없다. 그래서 두 팀의 경기는 언제나 조심스럽고 또 정면 대결 대신 전술적인 선택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성적을 비롯해 부담을 던 두 팀은 맘껏 공격적으로 나섰다. 분명 '엘 클라시코'지만 스페인 무대를 벗어나 치르는 첫 번째 맞대결이다. 수비를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각자 하고 싶은 축구를 맘껏 펼쳤다.

바르사는 리드를 잡더라도 템포 조절을 하지 않았다. 오로지 '공격 앞으로'를 외쳤다. 바르사에 레알은 아주 좋은 스파링 파트너였다. 공격 전술을 시험해 볼 최고의 상대다.

MSN(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 삼총사는 뛰어난 개인기를 맘껏 선보였다. 이반 라키티치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도 가벼운 몸놀림으로 경기장을 누볐다. 풀백들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바르사다운 축구였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신임 감독 아래서 바르사의 '철학'인 공격 축구를 가다듬은 모습이었다.

레알도 물러서지 않았다. 평소 MSN의 공격력을 제어하기 위해 수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역습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지네딘 지단 감독은 똑바로 서서 바르사를 받아치기로 작정했다. 수비 형태를 보면 레알의 자세가 확실히 나타났다. 수비수들은 뒤로 물러서는 대신 적극적으로 앞으로 나서면서 수비를 펼쳤다. 마르셀루와 카르바할도 수비를 걱정하는 대신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장기인 역습도 적극적으로 살렸다. 기회가 나면 레알은 속도를 살려 역습에 나섰다. 전반 36분 마르코 아센시오의 동점골이 대표적이었다.

결과보다 실험이 더 중요한 경기였다. 두 팀은 마음껏 공격 축구를 펼치면서 자신들의 칼을 점검했다. 어차피 두 팀의 장점은 단단한 방패가 아니라 어떤 방패도 뚫을 수 있는 칼이다. 두 팀 모두 부담없이 장점을 내세웠다. 그래서 지켜보는 이들에겐 시즌 중 진짜 '엘 클라시코'보다 훨씬 재미있는 경기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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