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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100%'가 아닌 아스널-첼시의 커뮤니티실드 오답노트

작성일: 2017.08.07 06:05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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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널의 벵거 감독(왼쪽)과 첼시의 콘테 감독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새 시즌을 알리는 공식 첫 경기였다. 물론 리그보다 1주일 앞서 치러 100% 전력도 아니었지만, 아스널과 첼시는 서로의 오답을 충분히 확인한 경기였다.

아스널과 첼시는 6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커뮤니티실드 경기에서 1-1로 비겼지만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아스널이 4-1로 웃었다.

아직 리그가 개막하지 않았다는 점, 시즌 초반엔 선수들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점은 감안하더라도 커뮤니티실드에서 양 팀이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았다.

▲ 메이저대회 여파와 개인 문제로 경기에서 제외된 산체스

#아스널-첼시: 메이저 대회의 여파가 시즌까지

양 팀 모두 전력의 누수가 컸다. 아스널은 러시아에서 열린 컨페드레이션스컵에 참가한 알렉시스 산체스, 시코드란 무스타피가 명단에서 제외됐다. 로랑 코시엘니, 메수트 외질 역시 정상 몸상태가 아니어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네 선수 모두 아스널 수비와 공격의 핵심이다.

첼시 역시 에당 아자르가 A매치 기간 중 다쳐 수술했고, 디에고 코스타는 구단과 마찰을 빚고 팀 훈련에 합류하지 않았다. 새로운 이적생 티에무에 바카요코 역시 수술로 아직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양 팀 모두 선수들의 몸상태와 함께 감독이 가장 원하는 베스트 11을 짤 수 있는 판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근본적인 이유다.

▲ 투입되는 모라타

#아스널-첼시: 이적생들의 적응

새로운 이적생도 아직은 시간이 필요했다. 프리시즌 준수한 활약을 펼치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는 2선에서 지원할 선수가 없자 전방에서 고립됐다. 창조적인 패스를 공급할 외질과 산체스의 복귀가 절실하다. 라카제트는 전반 절묘한 감아 차기로 상대방을 위협했지만, 마무리 상황에서만 눈에 띌 뿐 공격 전개 과정에서 영향력이 미미했다. 

세아드 콜라시나치의 활약상은 고무적이다. 콜라시나츠는 벤치에서 출발했지만, 페어 페르테자커가 다치면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왼쪽 스위퍼로 출격한 콜라시나츠는 윙백처럼 날카로운 돌파를 시도했고, 후반 귀중한 동점 골을 기록했다. 경기 후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사실 (콜라시나츠를) 선발로 기용하는 건 꺼려졌다. 그러나 투입된 이후 정말 돋보였다"며 콜라시나츠의 활약을 칭찬했다.

첼시는 이적생들이 경기 중 활약할 시간도 부족했고, 앞으로 적응에도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가장 큰 관심을 보은 알바로 모라타는 후반 28분 미키 바추아이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모라타는 추가 시간까지 23분을 뛰면서 2번의 슛을 기록했다. 첫 번째 슛은 크게 떴고 경기 종료 직전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프리킥을 절묘하게 돌린 헤더는 살짝 빗나갔다. 승부차기 키커로 나서 실축했다. 가뜩이나 떨어진 자신감을 회복하기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안토니오 뤼디거는 후반 33분 마르코스 알론소를 대신해 투입됐다. 뤼디거는 투입 이후 오른쪽 스위퍼 뛰었고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왼쪽 윙백으로 자리를 옮겼다. 뤼디거 역시 활약을 보여주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첼시의 프리시즌 경기를 뛰지 못하고, 첼시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나선만큼 향후 적응이 중요하다. 수술한 바카요코의 스쿼드 합류에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불안한 윙백 알론소(3번)

#첼시: 조합의 문제

아직 이적 시장이 20여 일 남았다. 어떤 선수가 팀에 합류하는지에 따라 팀의 색깔이 달라질 수 있다. 양 팀 중 변화의 여지가 많은 팀은 첼시다. 이미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추가 영입을 시사했다. 가장 시급한 포지션은 왼쪽 수비수다. 

한때 첼시는 유벤투스의 풀백 알렉스 산드로 영입에 근접했다는 소식도 있었지만,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직접 "산드로는 잔류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측면 수비수 영입 후보 다닐루는 맨체스터 시티가 낚아챘다.

지난 시즌 '무적'에 가까웠던 첼시의 스리백의 가장 큰 약점은 느린 발의 알론소, 수비가 부족한 빅터 모제스가 위치한 윙백 포지션이었다. 뤼디거 영입으로 아스필리쿠에타를 오른쪽 윙백으로 올리는 방안이 있다. 문제는 왼쪽 윙백. 챔피언스리그 출전까지 병행해야 하는 첼시는 수준급에 왼쪽 수비수 영입이 절실하다. 

콘테 감독은 후반 33분 뤼디거 투입과 함께 알론소를 뺐고, 아스필리쿠에타를 윙백으로 기용하며 사실상 새 시즌 아스필리쿠에타를 윙백으로 활용하겠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결국 양쪽 윙백 위치에 설 수 있는 아스필리쿠에타가 있지만 반대편에 뛸 한 선수가 더 필요한 건 사실이다. 

공격도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 모라타가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콘테 감독은 프리시즌 바추아이를 원톱으로 기용, 모라타를 측면 윙어로 뛰게 했다가 낭패를 봤고 이번 경기에선 바추아이 원톱 선발에 이어 후반엔 바추아이를 대신해 모라타를 원톱으로 기용했다. 

최전방 공격수를 가장 많이 지원할 '크랙' 아자르가 없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두 선수 모두 첼시의 주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되기엔 부족한 활약이었다. 아스널과 경기는 오히려 코스타의 공백만 더 드러난 경기였다.

▲ 이적과 잔류에서 고민하는 산체스(7번)

#아스널: 교통정리

아스널은 먼저 집안 단속이 필요하다. 컨페드레이션스컵에서 독일을 우승으로 이끈 뤼디거는 첼시 유니폼을 입고 후반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산체스는 아예 명단에서 빠졌다. 같은 대회에 참가한 시코드란 무스타피 역시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그 의미를 퇴색하기엔 그간 산체스가 보여준 '경기에 뛰고자 하는 헌신'과 팀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후반 교체로도 출전이 가능했다.

산체스는 여름 내내 팀을 떠나겠다고 노래를 부르고 있고, 벵거 감독은 '이적은 없다'며 맞서고 있다. 서로 일반통행이다. 외질도 마찬가지다. 산체스보다는 상황이 나아 보이나 외질의 거취 역시 아직 정확하게 결정된 게 없다.

팀이 두 선수를 붙잡으면 선수는 떠날 수 없다. 하지만 이미 팀에 마음을 떠난 선수가 팀에 남는 게 옮은 일인지는 생각해 봐야 한다. 이번 시즌 두 선수를 붙잡으면 다음 시즌 두 선수는 이적료 하나 남기지 않고 떠날 가능성이 크다. 벵거 감독이 그토록 "산체스의 EPL 내 이적은 없다"고 부르짖는 일도 다음 시즌 아스널과 계약이 끝나는 산체스가 원하는 EPL 팀으로 가면 그만이다.

그래서 감독의 역량과 판단이 중요하다. 팀에 필요한 선수라면 확실한 플랜을 바탕으로 설득하고, 팀을 떠나더라도 팀의 분위기를 흐리게 내버려 두면 안 된다. 최전방 공격수 라카제트 영입으로 스쿼드의 화룡점정을 찍으려던 벵거 감독은 우선 내부 교통정리가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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