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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한여름에 찍은 최고 구속' 직구 우려 떨쳐 냈다

작성일: 2017.08.09 08:35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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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퍼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쓸데없는 것이 니퍼트 걱정이었다. 두산 에이스 니퍼트가 다시 '니느님 모드'로 진입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니퍼트는 8일 잠실 한화전에서 7이닝 동안 삼진을 8개나 잡아내며 5피안타 4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12승(6패)째를 따냈다. 6월 27일 SK전 이후 6경기서 5승을 거두며 5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한때 니퍼트의 구위에 우려가 제기됐던 것이 사실이다. 승리는 하더라도 많은 점수를 내주는 경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데이터상 장기인 직구의 구위가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오며 위기감을 갖게 됐던 것도 사실이다.<표 참조>

니퍼트는 지난해 최고 구속 157km의 빠른 공을 던졌다. 릴리스 포인트가 1.99m나 될 정도로 위에서 내리 꽂는 힘이 대단했다.

하지만 올 시즌엔 릴리스 포인트가 다소 낮아졌고 갈수록 직구 회전 횟수도 떨어졌다. 지난 6월 이후로는 100rpm 가까이 회전이 줄어들었다.

무브먼트도 줄어들었다. 2cm 수준이었지만 파울이 될 것이 정타가 될 수 있는 차이였다. 때문에 니퍼트의 직구 위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니퍼트는 다시 직구 위력을 회복하고 있다. 8일 경기의 투구 분석표를 보면 니퍼트가 자신의 직구 구위에 얼마나 자신을 갖고 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니퍼트는 전체 122구 가운데 68개의 직구를 던졌다. 표를 유심히 살펴보면 변화구 중 이닝별로 안 던진 구종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타자와 타순 별로 변화구를 조율했다는 뜻이다. 그만큼 직구 비중이 높았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직구에 자신 있다 보니 굳이 안 되는 변화구를 다양하게 고집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구속도 인상적이었다. 이날 니퍼트는 최고 구속 155km의 빠른 공을 던졌다. 올 시즌 자신의 최고 구속 타이기록이다. 평균 구속도 144km 이상이 나왔다. 니퍼트가 체력적으로나 밸런스적으로 최고의 상태라는 것을 증명한 수치다.

니퍼트의 직구를 의심했던 이유는 그의 적지 않은 나이 때문이었다. 우리나라 나이로 37세가 된 만큼 힘으로 승부하는 그가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니퍼트는 실력으로 주변 정리를 말끔히 하고 있다. 무더위가 한창이던 날 마운드에 올라 시즌 최고 구속을 찍으며 건재를 뽐냈다.

에이스가 확실한 팀은 연패는 끊고 연승은 이어 갈 수 있는 기회를 자주 얻게 된다. 지금의 두산이 그렇다. 직구 구위를 회복하며 다시 에이스 모드로 돌아온 니퍼트는 두산이 얻게 된 매우 특별한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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