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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경문 감독, SK 힐만 감독 보고 '뭉클'한 사연

작성일: 2017.08.09 13:36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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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김경문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와 SK의 13차전이 열리기 전. NC의 김경문(59) 감독과 SK 트레이 힐만(54) 감독이 만나 인사를 나눴다. 안부를 주고 받은 후 김경문 감독은 "뭉클했다"고 말했다. 어떤 일이 있었을까.

김 감독은 지난달 28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급체와 어지럼증을 호소해 경기장을 떠나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입원했다. 이후 상태가 호전돼 지난 3일 병원에서 퇴원했고, 5일 현장으로 복귀했다.

마산에서 삼성과 홈경기를 마치고 퇴원 후 첫 원정이었던 전날(8일), 인천 야구장에 도착한 김 감독은 힐만 감독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인사를 나누다가 힐만 감독과 포옹을 하기도 했다. 안부를 주고 받은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김 감독은 "뭉클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이렇게 말한 사연이 있다. 김 감독은 자신이 입원해 있는 동안 힐만 감독이 과일 바구니를 보냈다고 한다. 냉정한 승부를 벌이는 프로 세계에서 가뜩이나 팀 성적이 흔들리면서 마음 고생이 심할 힐만 감독이 다른 팀 감독의 건강 등 안부를 챙길 여유를 갖는 게 쉽지 않다.

김 감독은 "힐만 감독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텐데 걱정해주고 인사해주니 너무 고맙다. 그런데 얼굴이 반쪽이 된 것 같다. 성적이 좋지 않아서 고민이 많을 것이다. 잠을 제대로 못잘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김 감독은 충분히 예우를 갖추고 힐만 감독을 만났다. 김 감독은 힐만 감독보다 5살이 더 많다. 그러나 나이 차이를 떠나 인간적으로 다가온 힐만 감독에게 존경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보자마자 '깍듯'하게 인사를 했다.

이야기를 나눈 뒤 김 감독은 "미국 야구, 일본 야구 등 경험이 많은 감독이다. 일본에서는 우승도 경험했지 않은가. 한국에서는 내가 선배일지 몰라도 당연히 존경해야 하는 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SK가 리그 10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점을 확인한 뒤 놀라워하며 "좀 쉬기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SK는 8일까지 107경기를 치렀다. 가장 적게 경기를 치른 팀은 LG(100경기)다. 그만큼 SK는 장마 기간에 우천 취소가 적었다.

지난 4월 5일 광주 KIA전, 5월 9일 잠실 두산전이 전부다. 지난달 2일 삼성과 홈경기에서는 강우 콜드 경기가 한번 있었다. SK는 다른 팀보다 쉬지 않고 달려왔고 후반기 들어 연패에 빠지며 순위도 떨어졌다. 때문에 김 감도 대결을 펼쳐야 할 '적'이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감독으로서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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