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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일러] EPL 개막전: '우승의 기운' 아스널 vs '보강 잘한' 레스터시티

작성일: 2017.08.11 14:00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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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는 경기를 미리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볼 생각이다. 오는 주말 막을 올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7-18 시즌의 첫 경기, 아스널과 레스터 시티의 개막전을 두 팀을 주의 깊게 지켜봐온 담당기자가 'SPO일러'로 전망한다. <편집자 주>

아스널 : 커뮤니티실드 우승! 첫 단추 잘 꿰고 분위기 탔다

"아스널 팬을 행복하게 만드는 게 내 꿈이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지난 시즌 내내 퇴진 압박에 시달렸다. 홈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은 ‘벵거 아웃’ 플래카드가 넘쳤고 영국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았다. 그러나 벵거는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결국 살아남았다. 아스널과 2년 재계약을 맺은 벵거 감독이 이번 시즌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벵거가 아스널에서 맞는 22번째 시즌은 커뮤니티실드 우승과 함께 시작했다. 산뜻한 시작을 알린 아스널의 이번 시즌 목표는 ‘BIG 4 진입’ 그 이상이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 5위에 그쳤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아스널의 첫 상대는 레스터 시티이다. 선수단 정리가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지만 분위기에서는 아스널이 앞선다. 벵거 감독은 첫 단추를 잘 꿰며 아스널 팬의 신뢰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레스터시티 : '위기탈출' 셰익스피어, '레잘알'의 풀시즌이다

지난 시즌 레스터 시티는 부진이 길어지자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중도 경질했다. 선수단과 불화설도 있었다. 구단 역사상 최초로 우승을 안겨 준 감독도 구설과 성적 부진을 당할 재간이 없었다. 크레이그 셰익스피어 감독이 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은 후 레스터 시티는 6연승을 달리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레스터 시티를 셰익스피어 만큼 잘 아는 사람도 없다.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잠시 헐 시티수석 코치를 맡았던 기간을 빼면 8년 동안 레스터 시티의 코치로 일했다. 실제로 셰익스피어가 대행으로 취임한 후 레스터 시티도 위기에서 벗어났다. 지도력과 성과는 확실히 인정 받았고, 정식 감독으로서 얼마나 좋은 성적을 내느냐를 주목해 볼 만 하다.

▲ 예상 선발 명단, 아스널은 산체스, 외질, 메르테사커가 부상으로 결장 가능성이 높다. 레스터는 드링크워터의 부상으로 수비진의 고전이 예상된다.
아스널: 핵심 선수 이적설, 주요 선수 부상, 걱정되지 않나?

현재 아스널은 불안요소가 분명하다. 부상 선수가 많고 이적설이 난무하고 있다. 알렉시스 산체스와 메수트 외질은 아스널에 '양날의 검'이다. 활약이 뛰어난 만큼 산체스와 외질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두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도 결장하면 공격은 무뎌졌고 창의성도 크게 떨어졌다.

레시터 시티전은 ‘전력의 반’을 잃은 채 경기를 펼쳐야 한다. 산체스는 복부 통증, 외질은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산체스는 매 시즌 20골 이상을 넣을 수 있는 선수이다. 산체스가 빠지면 라카제트에게 큰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아스널은 설상가상으로 그라니트 자카(종아리)와 페어 메르테자커(눈), 아론 램지(종아리), 프란시스 코클랭(발목), 가브리엘 파울리스타(무릎) 등 경미한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선수가 많다. 산티 카솔라(발)는 장기 부상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핵심 수비수인 로랑 코시엘니마저 잉글랜드 축구협회에서 받은 징계로 출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아스널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마땅치 않다. 라카제트에게 등 번호를 빼앗긴 루카스 페레즈와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은 이적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영국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알렉스 이워비와 대니 웰백이 라카제트의 뒤를 받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상적인 스쿼드를 구성할 수 없는 아스널은 레스터 시티전 고전이 예상된다. 

레스터시티: 10년 넘게 아스널에 한 번도 못 이겨 봤지?

아스널과 상대 전적은 상당히 열세다. 38경기에서 6승 10무 22패다. 레스터 시티가 승격한 2014-15 시즌을 시작으로 보면 6전 2무 4패다. 2015-16 시즌 소위 말하는 빅클럽들을 연이어 격파하면서 우승을 따낸 시즌에도 2패로 전패했다. (vs 맨시티 1승 1무, vs 맨유 2무, vs 첼시 1승 1무, vs 리버풀 1승 1패, vs 토트넘 1승 1무 1패)

결과적으로 2014-15 시즌 승격한 이후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가장 최근 이겼던 때는 1994-95 시즌에 거둔 2-1 승리다.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이다. 강산도 변한 다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번도 이기지 못한 레스터 시티가 이번에는 그 악연을 끊을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 제이미 바디

아스널: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투자, 라카제트 조심해라!

아스널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최전방에 방점을 찍을 라카제트 영입에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들였다. 수비수 세아드 콜라시나치도 팀에 합류했다.

라카제트는 아스널이 ‘부활’을 위해 선택한 첫 번째 퍼즐이다. 지난 시즌 올림피크 리옹에서 45경기에 뛰며 37골 5도움을 올린 라카제트는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아스널은 레스터전에서 라카제트의 ‘한방’을 기대하고 있다. 패스 타이밍을 예측하고 순간적인 번뜩임을 보이는 라카제트는 아스널 공격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선수이다.
 
세아드 콜라시나치는 풀백과 윙백,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겸할 수 있다. 뛰어난 신체 조건을 지닌 콜라시나치는 팀에 수월하게 적응하고 있다. 커뮤니티실드에서 갑작스러운 투입에도 뛰어난 활약을 펼친 콜라시나치가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마친다면 아스널의 스쿼드는 한층 더 탄탄해질 수 있다.

레스터시티: 영입도 잘 했고 바디도 건재하다

레스터 시티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나쁘지 않은 영입 성과를 냈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켈레치 이헤아나초(20)를 영입했고 세비야에서 비센테 이보라(29)를 데려왔다. 이헤아나초는 지난 시즌 맨시티에서 부진했지만 유망주로 꼽히는 선수다. 이보라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잔뼈가 굵다. 하지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레스터 시티는 제이미 바디(30)가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에 빠졌으나 중반 이후부터 조금씩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하는 바디의 움직임이 어느 정도 읽혔지만 여전히 그 움직임은 위협적이다. 아스널 수비를 붕괴시키기 위해서는 바디의 빠른 주력과 돌파를 이용해야 한다. 바디를 이용해 먼저 득점에 성공하고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취하는 것도 아스널을 공략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글=정형근,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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