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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이슈] 포스트 퍼거슨의 실패, '2년차' 무리뉴는 극복할까

작성일: 2017.08.10 17:49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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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스 퍼거슨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포스트 퍼거슨의 시대는 실패했다는 것은 누구라도 부정할 수 없다. 그렇다면 이 실패를 딛고 주제 무리뉴는 2년 차에 맨유의 화려한 부활을 이끌 수 있을까?

“퍼거슨 감독이 은퇴할 때, 맨유가 힘들어지리란 것은 모두 알고 있었다.” 치차리토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9)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포스트 퍼거슨 시대’의 맨유가 예전만 못하다고 했다. 

포스트 퍼거슨 시대가 실패라는 것을 기록이 말해준다. 시즌 성적을 놓고 보면 퍼거슨은 은퇴 시즌 36승 8무 10패, 모예스는 26승 8무 10패다. 판 할은 두 시즌 동안 54승 24무 25패를 기록했다. 

퍼거슨 감독이 마지막으로 지휘한 2012-13시즌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했다. 뒤이어 부임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2013-14시즌 리그 성적이 7위에 그쳤다. 한 시즌 만에 경질됐다. 

2014-15시즌에는 루이스 판할 감독이 부임했다. 리그 순위는 4위로 끌어올렸으나, 2015-16시즌에는 5위에 그쳐 UEFA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쳤다. FA컵 우승으로 무관을 면한게 위안이었다. 맨유는 결국 2016-17시즌 주제 무리뉴 감독을 선임해 4년 만에 세 번째 감독을 맞이했다. 퍼거슨 감독은 무려 26년 간 맨유를 이끌었다. 
▲ 주제 무리뉴
무리뉴 감독의 첫 시즌 성적도 충분하지 않았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않았다면, UEFA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난망했다. 리그 순위는 6위였다. 리그컵 우승으로 더블을 달성했지만, 가장 중요한 무대에선 실망스러운 경기가 적지 않았다. 

그래도 무리뉴 감독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 무엇보다 무리뉴의 진가는 ' 2년차 시즌’에 드러난다. 그를 스타 감독으로 만든 포르투 시절 2년차에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첼시 부임 첫 번째 시기의 두 번째 시즌(2005-06)에는 리그 2연패와 커뮤니티실드를 제패했다. 

이탈리아 클럽 인터밀란에서 이룬 트레블도 부임 2년차에 거둔 성과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두 번째 시즌에 승점 100점으로 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첼시 부임 두 번째 시기에도 리그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하고 리그컵도 차지했다. 

포스트 퍼거슨 시대의 실패를 끝낼 수 있는 적기는 무리뉴의 2년 차 시즌이다. 올 시즌 맨유는 로멜루 루카쿠(24), 빅토르 린델로프(23), 네마냐 마티치(29)를 영입해 주전 선수층이 두터워 졌다. 프리시즌 경기부터 UEFA슈퍼컵까지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지난 통계와 역사 만으로 장밋빛 전망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무엇보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의 판도가 퍼거슨 감독 재임 당시와 다르다. 퍼거슨 감독 시절에는 ‘빅4’ 체제가 뚜렷했다. 최근에는 프리미어리그의 상업적 성공이 확산되면서 경쟁팀들이 늘었다. 

세계적인 명장들이 프리미어리그로 몰리고, 막대한 이적자금으로 유럽 최고의 스타들이 합류하고 있다. 일명 '빅6 체재(첼시, 맨체스터시티, 토트넘, 리버풀, 아스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굳혀지면서 우승은커녕 UEFA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스널 역시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쳤다. 

올 시즌에는 에버턴도 대대적인 선수 보강에 성공하면서 '빅6'를 위협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 첼시, 리버풀, 아스널은 여전히 맨유의 경쟁 상대들이다. 무리뉴의 첫 시즌은 모예스 감독이나 판 할 감독에 비해 좋았다. 하지만 여전히 퍼거슨 시대의 위상을 재현하기는 쉽지 않다. 무리뉴 2년 차가 포스트 퍼거슨 시대의 악몽까지 극복하며 명성을 확인할 수 있을까?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를 지켜볼 주요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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