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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이적설 불지핀' 로즈, 맨유-첼시는 '방긋'

작성일: 2017.08.11 09:00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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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된 로즈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토트넘 핫스퍼의 수비수 대니 로즈(27)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로즈의 이탈 가능성이 피어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각자의 이유로 미소를 짓고 있다.

최근 로즈가 폭탄 발언을 했다. 영국 매체 '미러'는 10일(이하 한국 시간) "나는 현재 내가 받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신의 연봉이 부적절하다고 밝힌 로즈의 발언을 보도했다. 로즈의 발언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로즈의 주급은 6만 5000파운드(약 9600만 원)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선수의 주급치고는 작다. 로즈는 토트넘의 주전이며 잉글랜드 국가대표에서도 선발로 나서는 선수다. 그에 비해 맨유에서 좀처럼 뛰지 못하는 풀백 루크 쇼(21)의 주급은 12만 파운드(1억 7813만 파운드)로 알려졌다. 

로즈가 불만은 토트넘의 '특수한 주급체계'에서 비롯됐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값비싼 선수 영입을 지양하고 어린 선수를 육성해 전력을 유지하는 구단 철학을 세웠다. 토트넘은 선수의 최대 주급으로 10만 파운드(약 1억 4844만 원) 상항선을 정한 이유다. 토트텀은 최근에서야 여러 구단에서 영입 제의가 쏟아지는 해리 케인과 위고 요리스를 지키기 위해 10만 파운드를 웃도는 금액을 지불했다.

로즈의 이적설이 제기되면서 로즈를 향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의 구애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10일 "토트넘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로즈를 판매하면 로즈의 행선지는 맨유 혹은 첼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맨유와 첼시 역시 로즈가 팀을 떠나면 영입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양 팀에 로즈는 매력적인 카드다.

▲ 첼시 콘테 감독(왼쪽)과 무리뉴 맨유 감독(오른쪽)

#EPL 정상급 왼쪽 풀백

로즈가 가치를 한껏 높여주는 건 그의 포메이션이다. 최근 현대 축구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아진 포메이션은 단연 측면 수비수다. 로즈는 특히 왼발잡이 풀백이다. 로즈는 2013-2014 시즌 선덜랜드 임대를 복귀한 이후 주전으로 활약했고 EPL 정상급 수비수로 도약했다. 로즈는 키는 크지 않지만(173cm) 다부진 체격과 EPL 정상급 스피드, 날카로운 크로스를 겸비했다. 

로즈는 맨유와 첼시의 '영입 1순위' 포메이션이기도 하다. 맨유는 최전방에 로멜루 루카쿠, 미드필더 네마냐 마티치, 중앙 수비수 빅토르 린델로프를 영입해 가운데 축을 세웠다. 그러나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버티는 오른쪽 측면에 비해 왼쪽 측면 수비는 명확하지 않다. 주제 무리뉴 맨유 감독은 프리시즌 동안 달레이 블린트, 마테오 다르미안을 기용했지만 한 선수를 꾸준히 기용하진 않았다. 실험을 계속했다. 신예 티모시 포수-멘사를 기용하기도 했다. 

첼시 역시 왼쪽 윙백 위치가 고민이다. 안토니오 뤼디거를 영입해 빅터 모제스를 대신해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윙백으로 기용할 수 있는 오른쪽과 비교해 마르코스 알론소가 뛰는 왼쪽 자리는 여전히 불안하다. 알론소는 신체 조건은 좋지만 스피드의 약점이 있다. 첼시는 EPL뿐만 아니라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야 한다. 이미 유벤투스의 알렉스 산드로 영입을 시도한 경험도 있다. 맨유와 첼시 모두 각자의 이유로 왼쪽 측면 수비수 영입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 로즈

#3백-4백, 전술적으로도 매력적인 로즈

로즈는 전술적으로도 유용한 선수다. 로즈는 경기 중에도 다양한 포메이션을 구사하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 밑에서 3시즌 주전으로 뛰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상대에 따라 스리백뿐만 아니라 포백을 병행하는데 로즈와 최근 맨체스터 시티에 합류한 카일 워커는 풀백과 윙백에서 기복 없는 활약을 펼쳤다.

맨유는 지난 시즌 포백을 플랜A로 사용했지만 프리시즌 일부 경기와 슈퍼컵에선 스리백 카드를 꺼냈다. 새 시즌 스리백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첼시는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이룬 3-4-3 포메이션을 프리시즌과 커뮤니티 실드에도 이어 갔다. 새 시즌에도 메인 포메이션은 스리백이다. 

풀백과 윙백에서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는 로즈는 EPL에 따로 적응할 필요도 없다. 다만 이미 주전 수비수 워커를 내줬고, 로즈가 2021년까지 계약이 돼 있는 게 변수다. EPL 개막이 이제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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