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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토트넘의 철학이 몰고 온 '영입 Zero'와 로즈 이탈 가능성

작성일: 2017.08.11 11:45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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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체티노 감독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토트넘 핫스퍼의 여름 이적 시장은 유독 조용하다. 영입 선수는 없고 오히려 주력 선수들만 내주게 생겼다. 이미 카일 워커(27·맨체스터 시티)가 팀을 떠났다. 추가적으로 대니 로즈(27)의 이탈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10일(이하 현지 시간) "로즈가 여름 이적 사장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혹은 첼시로 이적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로즈의 발언이 발단이 됐다. 로즈는 "내가 이적을 원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구체적인 제안이 오면 내 의견을 구단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는 자신의 낮은 주급 때문. 로즈는 토트넘에서 6만 5000파운드(약 9600만 원)를 수령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수비수가 받는 금액으로는 부족하다. 로즈는 영국 언론 '미러'와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받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급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드러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이지만 구단 운영 방침이 특이하다. 지난 시즌 우승팀 첼시를 비롯해 상위권 팀들은 이적 시장이 열림과 동시에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선수보강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적 시장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한 명의 선수도 영입하지 않았다. 대신 워커를 포함해 14명의 선수가 팀을 떠났다.

▲ 유스 출신으로 EPL 정상급 선수로 성장한 케인

토트넘은 유스 출신의 해리 케인을 비롯해, 델레 알리, 에릭 다이어 등 실력 있는 선수는 어린 나이에 영입해 EPL에서 경쟁력 있는 선수로 키워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역시 무리한 투자보다는 선수 육성과 아카데미 선수를 활용한 팀 유지를 지향한다. 토트넘 구단이 주급 상한선을 10만 파운드(약 1억 4544만 원)로 고집하는 이유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구단의 철학과 아카데미 선수를 믿는다고 했다. 그는 다국적 스포츠 언론 'ESPN'과 인터뷰에서 "지난 2시즌 동안 우리는 많이 성장했다. 우리의 철학은 어린 선수를 가지고 흥미로운 축구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다음 시즌은 우리에게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더 나은 스쿼드를 구축하기 위해선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클럽 아케데미 선수를 믿기 때문에 차분하고 편안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다. 사실 몇 선수가 부족하기는하다. 그러나 우리는 아주 좋은 팀을 가졌고 우리 팀의 대다수 선수는 중요하다"며 "기존의 선수들, 그리고 토트넘에서 성장한 선수들의 능력을 믿는다"고 했다.

▲ 토트넘 이탈 가능성이 있는 로즈

물론 이러한 정책이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최근 맨시티로 떠나게 된 계기도 주급의 영향을 미쳤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많았다. 워커는 맨시티로 이적하면서 15만 파운드(약 2억 2266만 원)의 주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토트넘에서 받던 주급의 2배다. 

로즈 역시 만 27의 선수로 언제까지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할지 미지수다. 자신의 값어치를 인정해주는 팀에서 뛰고 싶은건 당연한 결정이고 선택이다. 로즈의 실력과 최근 풀백에 대한 수요가 많아진 것도 로즈의 이탈 가능성을 높인다. 로즈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된 맨유와 첼시는 모두 왼쪽 측면 수비수 영입에 난항을 껶고 있는 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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