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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세리에A 승격 3개 팀, 승호-승우와 집중 연결된 이유

작성일: 2017.08.11 06:00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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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출전 기회를 찾아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 유니폼을 벗게 유망주백승호(20) 이승우(19) 거취는 초미의 관심사다. 흥미로운 점은 2017-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 참가하게 승격 팀들이 모두 이들과 연결된 것이다.

이탈리아 매체에우로파 칼초 지난 6월 14 SPAL 백승호를 임대 완전 영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7 28일에는 이적 정보에 정통한 이탈리아 매체잔루카 디마르지오가 엘라스 베로나와 베네벤토가 바르사 측에 이승우 영입을 문의했다고 전했다.

SPAL 2016-17 이탈리아 세리에B 우승팀이다. 엘라스 베로나는 준우승으로 승격했고, 베네벤토는 5위를 차지한 승격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세리에A행 막차를 탔다. SPAL 베네벤토는 생소한 팀이다. SPAL 무려 49 만에 세리에A 돌아왔고, 베네벤토는 1929 창단 이후 처음으로 1부리그를 밟았다.

그나마 알려진 팀은 1985 세리에A 우승 경력이 있는 엘라스 베로나다. 21세기 들어 2 전성기를 맞은 있는 엘라스 베로나는 2015-16시즌 강등된 1년만에 다시 승격했다. 여름에는 안토니오 카사노의 영입과 은퇴 번복 사건으로 화제가 됐다.

이탈리아 세리에A 한국 선수와 인연이 깊지 않은 무대다. 2000 안정환이 페루자에 입단해 활약했으나 2002 한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 대표팀을 탈락시킨 퇴단했다. 이영표가 AS 로마 이적에 근접했으나 무산되었다. 세리에A 경험한 한국 선수는 지금까지 안정환이 유일하다.


▲ 엘라스의 승격을 이끈 주장 잠파올로 파치니


#세리에A 승격팀들이 백승호-이승우에 매력 느낀 이유

세리에A 비교적 자국 선수 비중이 크다리그 전반의 자금력이 부족해 과거의 명성을 잃은 상황이다지난 몇 년 사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에 추월당해 3대리그에서 밀려났다.

유벤투스가 유럽대항전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최근 중국 자본이 밀라노의 빅클럽에 투자하면서 세리에A 부흥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세리에A 중하위권 팀의 재정 상황은 유럽을 대표하는 축구 열강의 리그와 비교하면 열악하다. 세리에A 팀들은 비유럽연합선수 쿼터를 보통 남미 선수 영입에 사용하지만, 자금이 충분치 않은 하위권팀들의 경우 쿼터를 채우지 않고 스쿼드를 구성하기도 한다. 아프리카 3세계 유망주에 베팅하기도 한다.

승격한 3팀이 모두 라 마시아에서 자란 한국 유망주에게 접근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언론 보도상으로는 SPAL 백승호, 엘라스와 베네벤토가 이승우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엘라스는 카사노 영입이 무산되기 먼저 백승호에게도 영입 제안을 했다. 카사노 합류가 취소되고 백승호 협상이 이뤄지지 않자 엘라스는 이승우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탈리아 승격팀들이 바르사의 한국인 유망주들에 유독 깊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투자 가치 인정했기 때문이다.

유럽축구 이적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인접국이고, 축구 수준이 비슷한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서로의 나라를 오가며 유망주를 거래하는 에이전트가 많다고 했다. 최근 스페인 축구는 유소년 육성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키워낸 모든 선수들이 1 팀에 자리를 잡을 수는 없다. 1 진입에 실패했지만,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전문으로 다루는 에이전트들이 있다. 이들은 주로 스페인-이탈리아를 오가며 교류한다. 

스페인은 이베리아 반도 안의 포르투갈과 가깝다. 하지만 리그 수준이 높은 세리에A로 선수를 보내는 것이 향후 성장, 발전에 용이하다. 세리에A에서 검증된 선수라면 라리가나 다른 유럽 주요 팀에 적정 수준의 이적료를 받고 있다. 그래서 스페인 에이전트는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일이 잦고, 이탈리아 에이전트도 스페인에서 유망주를 찾는 경우가 빈번하다.

관계자는스페인 1 주요 팀들은 이미 자체 유스팀에서 키운 자원이 있기 때문에 여간해서는 다른 팀의 유스 출신을 데려오지 않는다. 이탈리아 하위권 팀으로 보내 출전 기회를 얻고, 성장시켜 2 기회를 모색하는 일반적이다. 이탈리아 하위권 팀의 입장에서는 돈을 들이지 않고 잠재력 있는 선수를 데려와 키운 비싼 가격에 되팔 있어 매력적인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세리에A로 승격한 팀이 백승호와 이승우에게 접근한 이유도 다르지 않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오가는 에이전트들이 선수 영입을 위해 접촉한 것으로 안. 구단들 모두 바르사에 유의미한 이적료를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신들이 데려가 성장시킨 2차판매를 진행할 이적료 수익을 나눠 갖는 방식으로 제안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세리에A 도전의 불안요소

기본적으로 세리에A 중하위권 팀의 재정 상황이 열악하기 때문에 당장 이적료나 연봉 등에서 좋은 조건의 계약이 이뤄지기는 어렵다. 2014-1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참가팀의 연봉 실수령액 자료를 보면 엘라스의 경우 최고 연봉 선수 루카 토니가 100 유로(약 13억원) 받았다. 다음으로 높은 연봉을 받은 선수는 멕시코 레전드 라파 마르케스로 80 유로( 10 7,000만원), 하비에르 사비올라가 65 유로(약 8 7,000만원)를 수령했다.

당시 엘라스 선수단의 평균 연봉은 35 유로( 4 6,000만원). 주전 골키퍼였던 피에를루이지 골리니가 8만 유로(약 1 700만원)으로 최저 연봉 수령자였다. 엘라스는 그나마 사정이 좋은 편의 팀이었다. 2014-15시즌 승격한 엠폴리는 타바노, 마카로네, 발디피오리, 베시노 등이 30 유로( 4억원)로 팀내 최고 연봉자였고, 체세나의 최고  연봉 선수는 마릴룽고로 40 유로를 받았다. 평균 연봉 수준이 K리그 클래식 중상위권 보다 낮았다. 

백승호와 이승우의 경우 많은 유럽 스카우트가 집결한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에서 쇼케이스를 가졌다. 라 마시아에서 축구를 배웠으며, 아시아 마케팅 가치가 있다는 점에서 투자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만약 이탈리아에서 실패하더라도, 승격팀들의 입장에서는 금액을 투자한 것이 아니기에 밑지는 장사는 아니다. 

수준 높은 세리에A에서 출전 경험을 쌓는 것은 좋은 기회다. 하지만 세리에A 승격팀에서 도전하는 것은 불안요소가 적지 않다. 

우선 팀들은 훈련장 제반 인프라가 열악하다. 유럽에서도 최고의 시설을 갖춘 바르사에서 수년간 운동해온 둘에겐 적응이 쉽지 않은 환경이다. 엘라스는 승격 전통, 선수단, 인프라 등에서 가장 좋은 조건이지만, SPAL 베네벤토의 경우 고려대상이 되기 어렵다. 

하나는 문제는 기회의 지속 여부다. 금액을 투자하지 않은 만큼 초반 경기에서 인정받지 못하면 잔여 기간 허송세월을 보내게 있다. 승격팀들 입장에서는 유망주를 키워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1 잔류 미션을 달성하는 역시 만만치 않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금 백승호와 이승우는 꾸준히 출전 기회를 부여받으며 경기 감각을 쌓고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 진로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백승호와 이승우 모두 이탈리아 측의 진지한 제안을 받은 사실이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 진전된 상황이 없다. 위와 같은 불안요소를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리그 수준 못지 않게 수준도 중요신중하게 선택해야

찬밥, 더운밥을 가릴 처지는 아니다. 하지만 이탈리아 세리에A보다 낮은 수준의 리그라도, 리그 상위권 팀이 나은 선택일 있다. 최근 한국인 유망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몇몇 팀도 한국인 유망주에 관심을 갖고 있다. 네덜란드, 벨기에, 포르투갈 스페인 2부리그 팀들도 주시하고 있다. 

인프라와 성적에 대한 강박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유럽 중하위 리그의 강팀에서 뛰는 유리할 있다. 세리에A 승격팀은 바르사에서 배운 소유를 기반으로 주도적 플레이를 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8 중순에 이르고 있음에도 선수의 거취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것은, 아직 확신을 가질만한 선택지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수 입장에선 이미 문화적으로 적응을 마친 스페인의 다른 팀에서 도전하는 이상적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스페인 주요 팀들은 자체 유스 시스템이 탄탄하다. 셀타비고가 지난해 백승호 영입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여름에는 비야레알이 이승우에 관심을 보였지만 최종적으로 구단 내에서 직접 키운 선수에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바르사B 비유럽연합 쿼터 2명을 브라질 윙어 비치뉴, 온두라스 공격수 앤서니 로사노에게 이미 할당했다. 여름 이적 시장의 문이 닫히기 전에 둘은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 것이다. 백승호는 바르사B 프리시즌 일정을 충실히 보내고 있지만, 이적은 피할수 없는 현실이다.

조급하게 느껴질 있지만, 급할 수록 돌아가야 한다. 아직 시간은 남았고, 이적 시장 마지막 주에 의외의 제안이 찾아 수도 있다. 여론의 반응과 주변의 감언이설에 휩쓸리지 말고 차분히 고민해야 한다. 철저히 자신을 위한 선택을 내려야 한다. 이미 선택을 내렸다면, 불안요소를 신경쓰지 말고 부딪혀야 한다.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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