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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남을까, 떠날까' 산체스와 아스널의 줄다리기

작성일: 2017.08.11 16:35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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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시스 산체스(왼쪽), 아르센 벵거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알렉시스 산체스(28)와 아스널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1일(한국 시간) "아스널이 산체스에게 재계약을 제시했다. 주급으로 30만 파운드(4억 4000만 원)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상당한 액수다.

아스널과 산체스의 줄다리기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시즌 중반에 불화설이 나도는 등 구설이 심했다. 경기 중 교체에 불만을 표시했고, 동료들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파리 생제르망, 맨체스터 시티 등 차기 행선지가 거론되는 등 구체적인 이적설까지 나왔다.

이적시장이 20여 일도 남지 않았지만 그들의 줄다리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일단 산체스는 '떠나겠다'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남겠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고 싶다"는 말로 이적에 대한 생각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 5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아닌 유로파리그에 출전한다. 야심이 큰 산체스가 만족할 수 있는 무대가 아니다.

현재 산체스가 부상을 이유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줄다리기의 일부다. 커뮤니티실드에 결장했고 리그 개막전 출전도 불투명하다. 산체스의 부상은 복부 염좌다. 하지만 부상 정도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아스널의 정밀 검사 결과 '경미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를 두고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거나, 이적하려는 움직임이 아닌가 하는 관측이 있다.

산체스는 아스널의 커뮤니티실드 우승을 축하하며 팬들과 아스널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다. 6일 아스널이 첼시를 꺾고 커뮤니티실드 우승을 차지했고 산체스는 부상으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경기장 밖으로 나와 동료 선수들과 일일이 포옹했다. 아스널 팬들을 향해 호응도 유도했다. 또 SNS를 통해 'Community Shied Again Champions'란 글을 올려 아스널의 우승을 축하했다. 커뮤니티실드 트로피를 들고 있는 사진도 첨부했다. 어쨌든 그의 소속 팀은 아스널이고, 소속 팀의 우승을 축하했다.

애써 불편한 기색을 숨겨왔던 아스널도 재계약 협상에 나섰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의 급여를 제시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도 SFR 스포트와 인터뷰에서 "연장 계약에 대해 알 수 없지만 산체스는 아스널 선수다"고 밝혔다. 단 "상황이 낙관적이진 않다"는 말로 계약이 틀어질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겼다.

산체스와 아스널의 줄다리기는 이번 이적시장이 끝날 때까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산체스의 계약 기간은 2018년 6월까지다. 아스널은 올해까지 재계약을 맺지 못할 경우 보스만 룰에 의해 이적료를 한 푼 받지 못하고 산체스를 빼앗길 수 있다. 계약 종료 6개월 전이 되면 타 팀과 자유로운 협상이 가능하고 이적료도 필요없다. 더 급한 쪽은 아스널이다. 

산체스는 막대한 주급을 받고 남든, 혹은 상황을 지켜보며 보스만 룰로 이적을 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 이들의 줄다리기는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이적시장의 끝을 가장 화려하게 장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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