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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히어로] 달콤쌉싸름한 복수, 바람처럼 왔다가 간 호날두

작성일: 2017.08.14 10:59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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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한 호날두, 2분 후 그는 경고 누적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가 바람처럼 나타나 팀을 구하고 바람처럼 떠났다.

레알 마드리드는 14일(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열린 2017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나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3-1로 이겼다. 원정에서 2점차 승리를 거둔 레알 마드리드는 가벼운 마음으로 2차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경기 화제의 중심은 단연 호날두다. 호날두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 1-0으로 앞선 후반 13분 카림 벤제마(29)를 대신해 투입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가레스 베일(28), 벤제마 투톱으로 공격진을 꾸렸으나 답답한 경기가 계속됐다. 선제골도 제라르드 피케(30)의 자책골이었다. 결국 지네딘 지단 감독은 호날두 카드를 꺼냈다.

레알은 리오넬 메시(30)에게 실점해 동점을 허용했다. 호날두 투입에도 승리를 놓치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35분 호날두가 극적인 골을 터뜨렸다. 중원에서 넘어 온 한번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깔끔하고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의 세리머니도 눈길을 끌었다. 호날두는 유니폼을 벗고 관중 앞에 들이밀었다. 메시가 지난 4월 24일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보인 세리머니를 재현한 것이다. 당시 메시는 2-2 상황에서 극적인 골을 성공시켰다. 관중 앞으로 달려가 자신의 유니폼을 벗어 보여줬다. 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야유가 쏟아졌지만 메시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호날두는 불과 넉달 만에 메시의 세리머니를 캄노우에서 따라해 되갚아줬다.

호날두의 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결과적으로 세리머니는 독이 됐다. 세리머니에서 상의 탈의를 할 경우 경고를 받는다는 것은 선수들은 물론이고 팬들에게도 익숙한 규정이다. 호날두는 이 세리머니로 경고를 받았고 불과 2분 후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다시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퇴장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수적열세에도 마르코 아센시오(21)의 추가골로 승리를 지켰다. 만약 호날두의 퇴장으로 수적열세를 극복하지 못했고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했다면 그는 자칫 패배의 원인이 될 수도 있었다. 지단 감독은 경기 후 "페널티킥은 아니었지만 카드를 준 것은 조금 심했다"라는 말로 호날두의 퇴장 장면을 설명했다.

경고누적과 별개로 레알 마드리드는 승리했고 그 중심에 호날두가 있었다.. 세리머니로 바르셀로나의 기를 꺾은 것도 다가올 2차전의 전망을 밝게 했다. 여러모로 이날 경기 화제의 선수가 호날두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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