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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네이마르→뎀벨레→?' 시작된 '이적시장의 광기(狂氣)'

작성일: 2017.08.26 06:05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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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왼쪽)과 네이마르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이적료 상승을 피할 수 없다. 이미 네이마르(24,파리 생제르맹)가 이적료 인플레이션의 도화선이 됐다. 이적료 상승 흐름은 과거부터 지속돼 왔으나 2000년대 들어서 가팔라졌다. 

네이마르 파리로 떠났다. 네이마르는 이적료 2000억 시대를 열었다. 정확히 말하면 3000억에 가까운 2000억이다. PSG는 바르사가 네이마르에게 책정한 2억 2200만 유로(약 2957억 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건넸다. 종전 세계 최고 이적료 주인공인 폴 포그바(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몸값이 1억 500만 파운드(약 1500억 원)였다. 네이마르 이적료를 지불한 PSG는 '판매불가' 선언문을 짓밟았다. PSG가 이적시장에 무법자로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PSG는 편법을 동원했다. 구단주를 동원해 외부에서 돈을 끌어왔다. 유럽축구연맹(UEFA)이 세운 재정적페어플레이룰(FFP)을 뚫을 만큼 PSG는 영특했다. PSG는 네이마르가 원하는 등번호 10번을 줬다. 그런데 이 돈이 값어치를 잃었다. 네이마르는 지난 4일(이하 한국 시간) 이적했다. 바르사가 네이마르의 대체 선수를 영입할 시간이 한 달도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르사는 리버풀의 필리페 쿠치뉴 혹은 도르트문트의 우스만 뎀벨레로 공격편대를 구축하고자 했다. 두 선수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팀을 떠나고자 하는 의사를 전달했다. 리버풀과 도르트문트의 의지는 확고했다. "주축 선수를 내놓을 수 없다"는 논리를 펼쳤다. 바르사가 네이마르 이적으로 벌어들인 금액을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이미 패는 노출됐고 상대는 그것을 이용했다.

바르사는 뎀벨레 영입으로 방향을 틀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나서 지킨 쿠치뉴보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불과 한 시즌 전 뎀벨레를 영입하면서 도르트문트가 들인 돈은 1000만 유로(약 133억 원)에 불과하다. 도르트문트는 한 시즌 만에 10배가 넘는 이적료를 챙길 수 있었다. 도르트문트는 바르사의 사정을 알았고 새 감독이 부임해 선수 변화를 통한 전술적 변화도 가능했다. 반면 리버풀은 쿠치뉴가 중심인 팀이다. 클롭 감독은 별의 무대에 복귀한 만큼 의욕도 남다른 상황이다. 그만큼 가능성은 적다.

바르사는 뎀벨레 영입에 2000억에 가까운 금액을 썼다. 이적료는 1억 500만 유로(약 1397억 원)다. 옵션 4200만 유로(약 558억 원)가 포함됐다. 바르사는 뎀벨레 영입에만 3분의 2를 투입했다. 파울리뉴를 영입했지만 아직 부족하다. 바르사는 남은 금액까지 모조리 털 가능성이 높다.

이제 네이마르에서 시작된 이적료 폭탄이 도르트문트에 흘렀다. 도르트문트는 피터 보츠가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됐다. 새로운 감독에 맞는 선수가 필요하다. 뎀벨레 이적으로 선수 보강이 필요하다. 도르트문트가 바르사의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 도르트문트가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려고 나서면 상대 구단은 입가를 올린다. 이미 1500억에 가까운 금액을 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때마침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치솟는 이적료로 인해 시장이 부풀려지고 왜곡되면서 경쟁력마저 균형이 파괴되고 있다"고 했다. 이른바 "이적시장의 광기"다. 궁극적으로 카타르 자본이 내놓은 3000억이 이적 시장의 물을 흐리고 있다. 이적시장의 광기가 파리에서 시작해서 바르셀로나, 독일로 흘렀다. 3000억으로 시작한 '이적료 폭탄'의 돌고 돌아 자신에게 돌아올 수 있다. 눈치 채면 살고, 그렇지 못하면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한동안 이적시장엔 광기가 돌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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