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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위기' KIA, 6G째 자취 감춘 '선두의 저력'

작성일: 2017.08.26 06:3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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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태 KIA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첫 위기다. 시즌을 시작한 지 약 5개월 만에 찾아온 상황에 KIA 타이거즈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늘 1등을 달리던 팀이 좀처럼 엉킨 실타래를 풀지 못하고 있다. KIA는 3월과 4월 18승 8패 승률 0.692, 5월 17승 9패 승률 0.654를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6월 성적 14승 10패 승률 0.583로 리그 3위를 달릴 때도 5할 승률은 넘겼다. 7월에는 14승 1무 6패로 승률 0.700을 기록하며 선두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8월 들어 6승 10패 승률 0.375에 그치며 2위 두산 베어스가 뒤집을 수 있는 여지를 줬다.

최근 6연패하는 동안 기록을 살펴보면 분위기가 안 좋은 팀의 요건을 모두 갖췄다. 타선은 타율 0.206 출루율 0.258 장타율 0.268 2홈런 14득점에 그쳤고, 마운드는 평균자책점 6.53을 기록했다. 모두 리그 최하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타선을 이끌던 이명기(타율 0.174), 로저 버나디나(0.174), 이범호(0.111), 나지완(0.095)이 타율 2할을 넘기지 못했고, 헥터 노에시-양현종 원투펀치를 포함한 선발 마운드가 5패만 떠안으면서 평균자책점 8.48로 부진했다.

휴식과 파이팅도 당장 분위기 쇄신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KIA는 6연패하는 동안 많은 비로 2경기를 쉬었지만, 연패 흐름은 이어졌다. 25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는 투수 조까지 그라운드에서 야수 조와 함께 필딩을 했다. 투수 막내부터 최선참 임창용, 코치들까지 모두 3루 라인에서 내야를 바라보고 일렬로 서서 펑고를 하는 야수들에게 박수를 치며 파이팅을 외쳤다. 홈에서는 종종 필딩을 했지만, 원정에서는 처음이었다.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하려는 움직임이었는데, 이 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김기태 KIA 감독은 긍정적으로 지금을 받아들였다. 김 감독은 "4월부터 월마다 승패 마진이 +10, +8, +4, +8이었다. 8월에 -가 되면, 9월에 다시 그만큼 채우면 된다. 지금은 될수 있으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4월에 먼저 매를 맞았던 두산의 분위기가 지금 KIA와 비슷했다. '판타스틱4'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야수들은 부진한 타격에 신경 쓰다 보니 리그 최고를 자랑하던 수비까지 흔들렸다. 더블 스토퍼로 나섰던 이현승과 이용찬은 2승 2패 4세이브를 합작하는 동안 블론 세이브 3개를 기록했다.

'새 얼굴'로 답을 찾았다. 내야수 오재원 김재호 허경민, 외야수 민병헌 박건우, 포수 양의지, 투수 마이클 보우덴, 이현승 등 주전 절반 이상이 부상과 부진으로 고생할 때 야수 최주환, 류지혁, 정진호, 포수 박세혁, 투수 함덕주, 김명신, 김강률이 활약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주전 선수들이 컨디션을 되찾은 이후 빈자리를 대신했던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후반기 두산은 더 강한 팀이 됐다.

KIA는 1위 굳히기에 들어가야 할 중요한 시점에 뒤늦게 고비가 온 탓에 더 큰 고충을 겪고 있다. 두산이 새 얼굴에서 답을 찾았듯, KIA도 이른 시일 안에 돌파구를 찾고 위기를 견뎌 내야 시즌 끝까지 왕관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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