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역전패' 넥센, 후반기 뒷심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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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후반기 마운드 운영에 골치를 썩고 있다.
넥센은 지난 25일 잠실 두산전에서 3-4 역전패를 당하며 2연패에 빠졌다. 넥센은 두산과의 2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5연승을 달리고 있는 4위 롯데와의 승차가 2.5경기 차가 됐고 7위 SK와 1.5경기 차로 오히려 가까워졌다. 6위 LG와도 반 경기 차에 불과해 포스트시즌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넥센은 이틀 연속 불펜이 무너지면서 막판 역전을 당했다. 24일에는 7회 5-2로 앞섰으나 7회말 김상수가 오재일에게 대타 동점 스리런을 맞은 뒤 8회 한현희가 1사 만루에서 등판해 박세혁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결승점을 내줬다. 25일에도 3-2로 앞선 8회 김상수가 오재일, 오재원에게 백투백포를 맞고 패전이 됐다.
후반기 들어 넥센은 불펜의 힘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전반기에도 마무리 투수를 고정시키지 못해 난항을 겪기는 했지만 25일 기준 후반기 33경기에서 16승17패를 기록하는 동안 블론세이브가 7번이나 나왔다. 전반기 86경기에서 나온 블론세이브(9번)와 비슷한 수치다. 반면 터프세이브는 한 번도 없었다. 후반기 넥센은 1점차 싸움에서 3승8패로 승률 10위에 머물렀다.
이처럼 1~2점차 상황에서 승리를 지키지 못하며 더 큰 아쉬움을 남기고, 팀 분위기를 떨어뜨리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는 타자들의 문제도 있다. 넥센 타선은 후반기 들어 2할7푼9리의 팀 타율로 리그 5위에 그치고 있고, 후반기 득점권 타율은 2할3푼1리로 최하위다.
타자들이 점수를 내지 못하면 투수들이 역전을 허용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후반기 17패 중 12패가 역전패다. 동기간 리그에서 2번째로 많은 수치. 17패 중 10패를 불펜이 안고 있는 것은 그만큼 뒷문 싸움이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넥센이 현재 순위를 지켜 포스트시즌에 가더라도, 더욱 긴장되는 살얼음 접전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피말리는 순위 싸움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더 많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지도 모른다. 한 해설위원은 "넥센 선수들은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같은 긴장되는 상황을 수 차례 겪어본 베테랑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같이 헤매고 같이 무너지는 경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넥센이 경험 부족을 극복하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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