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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 청신호' 초이스, 넥센은 내년을 더 기대한다

작성일: 2017.08.31 06: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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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마이클 초이스 ⓒ넥센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마이클 초이스는 지난달 영입 당시 기대보다 우려를 샀던 타자였다.

초이스가 입단할 당시 올 시즌 마이너리그 성적이 3푼8리에 그쳤다는 점과 햄스트링 부상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넥센이 기대하는 우타 거포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었다. 앞서 넥센에 몸담았던 대니 돈도 성실하고 맞히는 능력은 탁월하다고 평가받았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러닝조차 안되는 상태에서 방출됐던 터였다.

고형욱 넥센 단장은 초이스를 영입하며 "아직 젊고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타자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 KBO 리그에 적응하면 내년에도 계약했을 때 더 좋은 성적을 내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해 영입을 추진했다. 타격 슬럼프를 겪으면서 올해 부진하기는 했지만 원래 가지고 있는 타격 능력이 좋은 선수"라고 밝혔다.

초이스의 첫인상은 '배드 초이스'였다. 초이스는 지난 13일까지 첫 14경기에서 53타수 12안타(1홈런) 14삼진 5사사구 6타점 8득점 타율 2할2푼6리 장타율 3할2푼1리 출루율 2할8푼8리 OPS 0.609를 기록했다. 11일 한화전에서 파울 타구에 무릎을 맞으면서 13일에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고 16일에는 결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17일부터 초이스는 '굿 초이스'가 됐다. 17,18일 롯데전에서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선발 라인업 복귀식을 제대로 치른 그는 30일까지 12경기 동안 48타수 16안타(5홈런) 17삼진 6사사구 13타점 10득점 타율 3할3푼3리 장타율 7할8리 출루율 4할7리 OPS 1.115를 기록하며 팀의 중심타자로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6개의 홈런 중 주자 있을 때 나온 홈런이 4개나 될 정도로 주자가 있을 때 집중력이 높다. 득점권 타율은 2할6푼7리로 아직 아쉽지만, 주자가 있을 때 타율이 4할1푼9리로 4번타자 김하성 앞에서 주자를 득점권에 놓는 역할이 뛰어나다. 김하성의 타점 생산도 초이스에게서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

영양가 있는 홈런을 많이 때려내고 있는 초이스는 30일 고척 SK전에서도 2-0으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메릴 켈리를 상대로 좌월 투런을 터뜨리며 팀에 추가점을 안겼다. 초이스는 경기 후 "리그에 적응하다 보니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오고 있다. 장타는 의식하지 않지만 KBO 리그는 투수들의 유인구가 많아 뜬공 타구보다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후 더그아웃을 찾은 고 단장은 "초이스를 뽑은 것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이제 시작"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고 단장은 "내년에도 함께 할 수 있다면 풀 시즌을 치르면서 더 좋은 타격을 보여줄 수 있는 타자"라며 초이스에 대한 '무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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