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in 타슈켄트] “잔디 얘기는 이제 그만”…구자철 발언의 숨은 뜻(영상)
작성일: 2017.09.04 06:30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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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취재 정형근 기자, 영상 송경택 PD] 질문에 ‘잔디’라는 단어가 등장하자 구자철은 지겹다는 표정을 지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내내 한국 축구 대표 팀을 계속 따라다닌 잔디. 구자철은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라며 진절머리를 냈고 “이제는 잔디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란전을 마친 뒤 믹스트 존에서 “잔디가 한국의 경기력을 망친다”고 화가 섞인 말을 한 당시와는 분명히 달랐다. 선수단이 한목소리로 “잔디가 문제”라고 주장해 우즈베키스탄의 잔디는 어떠냐고 물었더니 이제는 잔디 얘기를 하지 말자고 한다. 구자철 말의 숨은 뜻은 무엇일까.
“우즈벡전은 잔디를 떠나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이다.”
그렇다. 당연한 말이다. 상상하기 싫지만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에 지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할 수 있다. 지고 난 뒤 “잔디 때문에 졌다”는 말을 해 봤자 소용이 없다. 대표 팀의 ‘잔디 발언’이 진실이든 핑계든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 월드컵 진출에 실패하면 한국 축구는 사상 최악의 시대로 빠지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잔디 얘기를 하는 건 불필요하다.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 잔디가 서울월드컵경기장보다 나쁘다고 해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 구자철은 잔디에 더 이상 얽매이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을 한 셈이다.
신태용호는 3일 오후 6시 30분(현지 시간)부터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 보조 구장에서 두 번째 현지 적응 훈련을 실시했다. 구자철은 ‘잔디 논란’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도록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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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근 기자 jhg@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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