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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챌린지에 모인 1만 683명…안양은 관중에 ‘올인’했다(영상)

작성일: 2017.09.05 06:00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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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경기의 승리가 성공의 절대적 지표라면, 프로 스포츠의 세계는 패배자만 득실할 것이다. 축구의 꽃을 골이라고 말한다면, 프로의 꽃은 팬이다. 팬은 승리를 원하지만, 팬이 없는 승리는 공허하다. K리그챌린지 구단  FC안양은 2017시즌 임은주 단장 부임 이후 승격이나 승리보다 관중석에 팬을 모이게 하는 일에 집중했다. 


안양은 지난 2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치른 경남FC와 KEB하나은행 K리그챌린지 2017 28라운드 경기에서 그동안의 노력에 결실을 맺었다. 늦여름 더위가 가시고 1만683명이라는 시즌 최다 관중을 ‘수확’했다.


 이날 경남전은 안양의 올시즌 14번째 홈경기였고, 총 관중 4만4,770명을 기록해 평군 3,198명으로 종전 챌린지 최다 평균 관중을 기록 중이던 성남FC(3,098명)를 제치고 이 부문 1위가 됐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경남과 경기 결과는 1-4 완패. 안양은 8승 7무 13패로 승점 31점에 머물러 7위까지 순위가 떨어졌지만 임은주 단장은 패배의 아픔 보다 1만 관중의 기쁨이 더 컸다. “우리는 시민 구단이고 시민이 주인이다. 경기장에는 다양한 팬들이 찾아온다. 경기 결과 하나에 목숨을 걸고, 아마추어처럼 선수단에만 모든 걸 쏟아부을 수는 없다.”


성적이 중요하지 않을 수는 없다. 문제는 그 성적을 절실히 바라는 이들이 얼마나 되느냐다. 우선 경기장을 찾아오고 싶은 팬을 늘려야 하고, 그 팬들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팬의 만족을 위해 성적의 가치가 커진다. 2월 말 부임한 임 단장은 우선순위를 분명하게 했다. 선수단 구성이 이미 마무리된 가운데 부임한 임 단장은 올시즌 목표를 승격 보다 팬층 확보에 뒀다.


1만 관중이 저절로 모인 것은 아니다. 안양은 축구팀이 할 수 있는 모든 마케팅 수단을 동원했다. 안양시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시민구단이라는 특성을 살리기 위해, 시민의 삶 속에 침투하고, 시민들의 즐길거리를 최대한 많이 제공하고자 했다. 


안양은 사회공헌 활동으로 ‘학교원정대’, ‘축구탐험대’, ‘나도 축구선수다’, ‘WORK TOGHTHER’, ‘풋볼링’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렇게 사회공헌을 한 이후 야금야금 경기장에 오는 팬들이 늘었다.


▲ 경남전 안양종합운동장에 1만 이상의 관중이 모였다. 2017시즌 K리그챌린지 관중 1위에 도달했다. ⓒFC안양


완공 후 30년이 넘어 노후한 경기장에는 벽화를 그렸고, 홈경기가 없는 주말 경기장에 미드나잇 풋볼캠프를 열어 시민들과 스킨십을 최대한으로 늘렸다. 임 단장은 “부임했을 때 모든 예산이 선수단에 편성되어 있어 마케팅 비용이 거의 없었다”며 재능기부로 현실적은 문제를 해결했다고 했다.


올시즌 K리그클래식의 몇몇 인기팀도 1만 관중을 동원하는 게 어려워진 가운데 안양은 꾸준히 관중 동원이 상승곡선을 그려 1만에 도달했다. 홈개막전에 1만683명을 동원했던 안양은 경남전에 이 기록을 경신할 경우 자동차 경품을 내걸어 관중 동원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미션은 성공했다. 


안양의 사례는 K리그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한 무대에서 활동 중인 타 챌린지 팀 뿐 아니라 클래식의 기업, 도시민 구단의 직원들이 안양 경기와 마케팅 현장을 방문해 노하우를 묻고 있다. 안양은 숨김 없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K리그 전체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실하다. 성적과 경쟁에만 집중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안양 홈경기마다 지역 축제의 장을 만들겠다.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100년 구단의 시대를 열겠다.” 임 단장의 꿈은 트로피보다 크다.


영상 제공=FC 안양, 영상 편집=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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