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뷰] '정공법 택한' 독일, 노르웨이 압도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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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독일이 오랜만에 평범한 전략을 들고 나왔다. 매 경기 기묘한 실험을 하던 요하임 뢰브 독일 감독이 독일 상대로 정공법을 택했다.
독일은 5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C조 8차전 노르웨이와 경기에서 6-0으로 이겼다. 전반 4골을 넣었고 후반 2골을 추가했다. 후반 2골을 교체로 투입된 선수가 득점했다.

#실험하는 독일 그리고 뢰브
뢰브 감독은 매 경기 실험을 한다. 심지어 메이저 대회 토너먼트에서도 뢰브 감독은 실험을 주저하지 않는다. 지난 2014브라질 월드컵 당시 뢰브 감독은 라이트백 필립 람을 중앙 미드필더로 활용했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용한 전술적 구조를 독일에 이식했다.
뢰브 감독은 알제리와 16강에서 2-1로 진땀승을 거뒀다. 뢰브 감독은 전략적 실수를 인정했다. 프랑스와 8강 경기부턴 베네딕트 회베네스를 대신해 람을 본래 측면 수비로 되돌렸다. 중원에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토니 크로스 사미 케디라를 배치했고 안정감을 찾았다. 8강 프랑스를 꺾고 승승장구한 독일은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꺾고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뢰브 감독은 이은 유로2016엔 프랑스에 덜미를 잡혔지만, 스리백과 포백을 상대에 따라 구사했다. 컨페드레이션스컵에선 아예 메이저대회 경험이 전무한 선수들을 대거 선발했다. 뢰브 감독은 '독일 2진'으로 불린 어린 선수들로 컨페드레이션스컵 우승 트로피도 따냈다.
#7차전 체코, 실험하다 혼쭐 난 독일
독일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도 실험을 이어 갔다. 뢰브 감독은 지역 예선 기간 중 32명의 선수를 불러 실험했다. 심지어 골키퍼 3명도 차례로 기회를 부여했다. 다양한 포메이션 활용했고 다양한 선수로 실험했다.
잘 나가던 독일은 7차전 체코 원정 경기에서 고전했다. 2-1로 이겼지만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마츠 훔멜스의 후반 막판 득점이 아니었다면 무승부 혹은 질 수도 있던 경기다. 뢰브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져도 이상한 경기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의 독일이 최고에서 고전했던 이유는 실험이다.

뢰브 감독은 체코전에 앞서 조별예선 6전 전승을 거두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성적에 대한 부담이 적었다. 체코전에서 변형 스리백에 나섰다. 정확한 포메이션은 3-3-3-1에 가까웠다.
뢰브 감독의 선택이 너무 공격적이었다. 스리백의 오른쪽 스위퍼 조슈아 킴미히도 공격에 가담했다. 스리백 앞엔 수비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선수는 크로스 홀로였다. 2선에 배치된 메수트 외질, 라스 스틴들 등 미드필드에 배치된 선수들은 공격 성향에 가까웠다. 3선의 수비 문제가 드러났다.
#4-2-3-1, 정공법 택한 독일
노르웨이를 상대론 현대 축구에서 가장 보편화된 4-2-3-1 포메이션을 택했다. 뢰브 감독이 강팀을 상대할 땐 어김없이 4-2-3-1 포메이션을 택했다. 현재 독일 선수들 시스템에서 가장 안정적인 포메이션이다. 보통 수비형 미드필더로 크로스와 함께 수비와 신체적 능력이 좋은 케디라를 투입한다. 이 경기에선 크로스와 함께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 세바스티안 루디가 투입됐다. 루디가 포백 앞을 보호하면서 크로스가 후방에서 안정감 있는 빌드업을 할 수 있었다.
독일의 후방이 안정적이라는 사실은 반대로 전방 공격진이 어떠한 방해를 받지 않고 공격에만 몰두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날 최전방엔 티모 베르너가 위치했고, 왼쪽 측면엔 율리안 드락슬러, 오른쪽 측면엔 토마스 뮐러가 뛰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외질이 포진했다.
베르너는 전후좌우를 폭넓게 움직이는 공격수다. 드락슬러는 상대 수비 1~2명을 제칠 수 있는 기술이 있다. 뮐러는 결정력이 좋은 선수지만 최근 득점 대신 도움미로 나섰다. 이날 베르너에게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외질은 자신이 가장 활발하고 창의적이게 움직일 수 있는 공격형 미드필드에 위치했다. 전방 4명의 선수의 공격 작업으로도 충분히 노르웨이의 수비를 부수는 게 가능했다. 전반 21분 만에 3골을 넣으면서 좌우 풀백 요나스 헥토어와 킴미히도 자유롭게 올라올 수 있었다. 독일이 압도할 만한 판이 만들어졌다.

독일-노르웨이전이 열시는 동시에 북아일랜드-체코와 경기를 치렀다. 북아일랜드가 지고 독일이 홈에서 이기면 독일은 러시아(개최국)-벨기에에 이어 세 번째로 월드컵 본선을 확정한 유럽 팀이 될 기회가 있었다. 다만 2위 북아일랜드가 홈에서 체코를 꺾으면서 독일의 본선 확정 경기는 9차전으로 미뤄졌다. 뢰브 감독은 홈에서 치른 8차전에서 월드컵 본선 조기 진출을 확정하는 그림을 그린 것도 뢰브 감독이 노르웨이를 상대로 최정예 멤버, 정공법을 택한 또 다른 이유다.
[영상][러시아WC] '무자비한 전차군단' Goals 독일 vs 노르웨이 골모음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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