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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톡] 박세진, 김진욱 감독 기사에 오기 생긴 사연

작성일: 2017.09.08 06: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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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박세진 ⓒkt wiz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t wiz 좌완 투수 박세진은 올 시즌 종료를 얼마 남겨놓지 않고 1군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박세진은 지난 5일 수원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2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2번째 1군 등판이자 첫 선발 등판이었다. 그는 최고구속 139km의 느린 공으로도 넥센 타자들과의 타이밍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경기 다음날(6일) 김진욱 kt 감독은 박세진의 투구에 대해 "감동을 받으면서 봤다. 세진이가 사실 5월에 한 번 선발 등판을 하러 와서 불펜으로 나섰는데 좋지 않아 다시 내려갔다. 그때 내가 자존심을 다치게 했는데 그때 오기가 생겨서 더 열심히 했다고 하더라"며 미안함과 고마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김 감독은 "스피드가 빠른 선수는 아니지만 제구력이 전보다 좋아졌다. 일단 스트라이크 비율이 좋아졌더라. 체격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편인데 결국 몸 회전이 빨라야 스피드가 올라간다. 그런 부분에서도 준비를 많이 했다고 들었다"면서 박세진의 노력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했다.

같은 날 박세진은 '어떤 말에 오기가 생겼냐'는 질문에 "감독님이 '박세진은 올해 힘들다'고 말씀하신 기사를 봤다. 그래서 더 오기가 생겨서 1군에 올라오려고 열심히 노력했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면서 운동량을 늘린 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5일 경기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고 직구와 비슷하게 가는 체인지업을 보여주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박세진은 "직구와 최대한 비슷하게 던지려고 노력하다 보니 그렇게 갔다. 체인지업 그립을 항상 똑같이 잡고 던지는데 저도 모르게 그렇게 갈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구속에 대해서는 "모든 투수들은 구속에 욕심이 있을 것이다. 저도 그렇지만 아직 구속이 잘 안올라오다 보니 욕심 부려서 볼이 될 바에야 제 공을 제대로 던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세진은 5일 경기 후 구단을 통해 인터뷰를 하며 "내년에는 5선발을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그 기사를 본 김 감독은 "목표가 너무 낮은 것 같다"고 농담섞인 아쉬움을 전했다. 박세진은 "5선발 안에 들어가고 싶다는 말이었다"며 "내년에는 선발 로테이션 안에 꼭 들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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