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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이승엽의 한 방, 사직 분위기 바꿨다

작성일: 2017.09.07 22: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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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엽(오른쪽) ⓒ 부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김민경 기자] 이승엽(41, 삼성 라이온즈)이 중요할 때 한 방을 터트리며 5년 만에 가을 야구를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이승엽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와 시즌 15차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승엽은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하며 6-5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갈길 바쁜 4위 롯데는 2연패에 빠졌다.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다소 떨어져 있었다. 전반기 81경기 타율 0.283 16홈런 55타점을 기록한 이승엽은 후반기 39경기에서 타율 0.270 4홈런 19타점으로 다소 주춤했다. 은퇴 투어의 영향이 없다고 하긴 어려웠다. 

이승엽은 "조용히 은퇴를 했으면 번거롭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하긴 했다. 은퇴 투어를 하면 그날은 선수단이 10분에서 20분 정도는 일찍 움직여야 한다. 선수들에게는 그 시간이 정말 커서 미안하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고 있다"고 속마음을 표현했다.

마음의 짐을 더는 홈런을 날렸다. 롯데 팬들이 3회 전준우의 역전 투런포를 즐길 새도 없이 찬물을 끼얹었다. 이승엽은 1-2로 뒤집힌 4회 1사 1루에서 우월 투런포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의 초구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놓치지 않고 담장 너머로 보냈다. 

이승엽이 물꼬를 튼 이후 경기가 풀리기 시작했다. 삼성은 6회 다린 러프의 좌월 투런포와 이원석의 좌월 홈런을 묶어 6-2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승엽은 6-4로 앞선 9회 선두 타자로 나서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하며 멀티히트 경기를 하고 대주자 백상원과 교체됐다.

뜨거웠던 사직구장의 열기는 잠잠해졌고, 삼성은 이승엽의 결승포에 힘입어 2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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