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시선] 믿은 김진우에 발등 찍힌 김기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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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건일 기자] 김기태 KIA 감독의 믿음은 특별한 능력이 있다. 올 시즌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 외국인 투수 팻딘 그리고 베테랑 3루수 이범호 등 한 때 부진에 빠졌던 선수들이 김 감독의 굳은 신뢰 아래 제 경기력을 찾아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리고 하나같이 "김 감독의 믿음 덕분"이라고 고마워했다.
4연패, 그리고 2위 두산에 3경기 반 차로 바짝 쫓기는 상황에서 김 감독이 최근 부진에 빠져 있는 김진우를 선발투수로 낙점한 이유 역시 믿음이다. 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은 "길게 던져 줬으면 좋겠다. (올 시즌 부진에 대해) 본인도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잔여 일정이 나왔으니 김진우 스스로도 날짜 계산을 하고 있지 않을까"라고 굳은 신뢰를 모였다. 4, 5 선발진에 문제가 생긴 상황에서 김진우가 선발진에 안정을 불어넣어달라는 바람이 짙게 묻어 있는 결정이었다.
하지만 김 감독의 믿음은 1회 만에 산산조각이 났다. 김진우는 올 시즌 가장 좋지 않은 투구 내용으로 벤치의 믿음을 저버렸다. 이날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아웃카운트 한 개만 잡은 채 ⅓이닝 4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패스트볼엔 힘이 없었고 설상가상으로 제구마저 들쭉날쭉했다. 공 30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16개, 볼이 14개였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올리는 동안 안타 5개, 볼넷 1개로 3실점했다. 주자 만루를 쌓아둔 채 홍건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선발이 1회를 못 버티니 경기 결과는 불 보듯 뻔했다. KIA는 2-11로 져 4연패에 빠졌다.
정규 시즌에 20경기가 남았다. 4선발과 5선발이 적어도 4차례 이상은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임기영의 복귀 시점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김 감독의 김진우 활용법, 그리고 나머지 일정은 어떻게 짜여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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