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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뷰] '전반 3실점' 베로나가 이승우에 데뷔 기회 못 준 이유

작성일: 2017.09.10 23:54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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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로나 공식 인스타그램이 공개한 라커룸의 이승우 유니폼 ⓒ엘라스 베로나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취업 비자 발급과 함께 10일 ACF피오렌티나와 2017-18 이탈리아 세리에A 3라운드 경기 소집 명단에 합류한 이승우(19, 엘라스베로나)는 출격 명령을 받지 못했다. 베로나는 피오렌티나에 실력차를 절감하며 0-5로 완패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경기당 23명의 선수를 소집할 수 있고, 11명의 선발 선수, 12명의 대기 선수를 벤치에 올릴 수 있다. 이승우가 소집 명단에 들었을 때 벤치 대기는 경기 전 부상 등 특이 변수가 없다면 사실상 결정되었던 일이다.

이승우는 유벤투스에서 임대로 데려온 공격수 모이스 켄(17)과 더불어 가장 큰 기대를 모은 베로나의 여름 영입 선수였다. 등번호 9번과 21번이 배정된 사실도 베로나 공식 트위터에 크게 소개되었거, 두 선수의 훈련 합류 소식도 즉각 보도됐다.

둘의 벤치 대기는 경기 전 이탈리아 방송 스카이스포츠에서도 주목했다. 스카이스포츠가 경기 전 베로나 수비수 알렉스 페라리와 가진 짤막한 인터뷰에 둘의 이름이 나왔다. 페라리는 “두 유망주가 팀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기대했다.

베로나 구단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라커룸에 걸린 두 선수의 유니폼 사진을 소개하는 등 대대적 기대를 보냈다.

모이스 켄은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 기회를 얻었으나, 이승우는 호출 받지 못했다. 베로나는 켄 외에 후반전 시작과 함께 공격적인 풀백 호물루를 투입하며 일찌감치 두 장의 교체 카드를 썼고, 이승우의 기회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

베로나는 변화를 빠르게 줘야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조반니 시메오네에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10분에는 시릴 테레우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내줬다. 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내준 다비데 아스토리의 골까지 일찌감치 3골 차로 끌려갔다.

▲ 선발 출전한 파치니는 무력했고, 전반 대량 실점으로 이승우는 기회를 얻지 못했다. ⓒ엘라스베로나 공식 트위터


베로나는 전방 압박에 문제를 겪었고, 수비 조직도 불안했다. 공격력을 유지하며 수비를 보완해야 했다. 켄을 투입하면서 센터백 페라리를 빼고, 레프트백 사무엘 수프리엥을 빼고 라이트백 호물루를 넣었다. 

라이트백 마르틴 카세레스가 센터백 자리로, 활동력이 좋은 레프트윙 모하메드 파레스가 레프트백으로 갔다. 호물루는 본업인 라이트백 자리에 뛰었다.

좌우 풀백을 공격적으로 쓰고, 켄 파치니 베르데를 스리톱으로 둔 베로나는 여전히 경기 분위기를 반전하지 못했다. 베로나는 후반 25분 중앙 미드필더 브루노 수쿨리니를 빼고 마티아 바톨리를 투입하는 것으로 마지막 교체 카드를 썼다. 

노장 파치니의 90분 소화 여부가 이승우 카드 선택의 관건이었는데, 수쿨리니가 부상에서 회복한 상황으로 90분을 소화하기 어려운 컨디션이었다. 측면 공격을 전개할 자원은 충분했으나 중원에서 볼 배급과 수비에는 문제가 있었다. 이승우를 세 번째 교체 카드로 쓰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 2라운드 크로토네전에 이어 3라운드 피오렌티니와 경기에서도 베로나는 공격 과정의 속도감을 살리지 못했다. 전방 압박의 밀도도 아쉬웠다. 교체로 들어간 켄이 그나마 힘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포지션 경쟁자로 볼 수 있는 다니엘레 베르데는 무력했다. 파치니는 90분을 소화하기 버거운 컨디션이었다. 선수단의 전력 자체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폭발적인 돌파와 과감한 슈팅 능력을 가진 이승우가 한 자리쯤은 도전해볼 수 있는 여지는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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