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시선] '5년 만의 PS 좌절' 넥센, 무엇이 문제였나
작성일: 2017.09.24 05:50
고유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5년 만에 포스트시즌 좌절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넥센은 23일 사직 롯데전에서 2-7로 져 69승2무70패를 기록해 7위로 떨어졌다. 전날(22일)까지 트래직 넘버가 '1'이었던 넥센은 남은 3경기 승패와 상관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13년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성공한 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가을 야구를 치른 넥센이 오랜만에 맛보는 실패다.
이미 자력 5강 진출이 좌절된 넥센은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 있었다. 지난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면서 많은 조명을 받은 넥센이지만 올해는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았고 부상 선수가 속출하면서 후반기 승률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결국 9월 들어 4승12패를 기록하며 순위가 급추락했다.
사실 올 시즌을 시작할 때 넥센은 핑크빛 전망에 차 있었다. 남들처럼 거창한 FA 영입은 없었지만 전력 유출도 딱히 없었다. 거기에 지난해 나란히 재활에 매진했던 한현희와 조상우가 함께 전열에 복귀하면서 마운드에서 힘이 돼 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두 선수가 함께 재활 후유증을 겪으면서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15승을 거두며 신인왕을 차지한 신재영은 올해 초반 성적이 좋지 않았다. 결국 최원태를 제외한 국내 선발진이 모두 무너지면서 시즌에 들어와서 선발 마운드 계획을 다시 짜야 했다. 불펜에서도 이보근, 김세현, 김상수 누구도 마무리로서 믿음을 주지 못하며 흔들렸다.
타선에서는 이정후라는 뛰어난 신인이 탄생했지만 그외에는 베테랑의 노쇠화와 유망주의 성장 조화가 발걸음을 같이하지 못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줬지만 그들이 기댈 '언덕'과 같은 베테랑들이 타선에서 사라지면서, 오히려 유망주들에게 부담을 안기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
그래도 모두가 같은 목표를 놓고 싸웠다면 지금의 결과보다는 낫지 않았을까. 이런 물음표가 생기는 것은 구단이 시즌 중간에 보인 행보 때문이다. 넥센은 내야수 윤석민과 마무리 김세현을 각각 kt, KIA로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1군 엔트리에 공백을 만들었다. 시즌 중반에 미리 2~3년 후 미래를 내다보는 것은 당장 올해 성적을 내야 하는 선수단 모두의 의욕을 꺾을 만했다.
2013년 이후 어느새 가을 야구의 단골 손님으로 자리 잡았던 넥센을 놓고 많은 야구계 관계자들이 프로 야구계의 성공적인 모델로 손꼽았다. 대기업들의 만년 적자 사업으로 여겨졌던 프로야구판에서 자생하면서 좋은 성적까지 내는 구단이 있다는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기 때문. 그러나 최근 넥센의 행보를 보면 예전의 목표 의식이 사라진 느낌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경악' 김도영 2년차 시즌보다 뜨겁다…31년 만에 대기록 재현 예고, 잠실구장 쓰는데 20살 타자가 이럴수 있나
2026-08-12
-
도대체 왜 이제서야 데려왔을까…155km 파이어볼러 승승승 질주, 2027시즌 1선발 벌써 찾았다
2026-08-12
-
이주헌? 박동원? 카라스코에겐 중요치 않다…韓 첫 승 이룬 베테랑 루키, '리스펙' 정신이 더 빛났다
2026-08-12
-
"아버지"라고 부르며 따랐는데…부활 안 보이는 애제자 부진, 김태형 감독 "같이 갈 상황 아냐" 가차 없었다
2026-08-12
-
카라스코 KBO 첫 승+김진성 178홀드 韓 신기록…LG, 키움 제물로 3연패 탈출 [고척 게임노트]
2026-08-11
-
롯데 상대 승승승 질주! 이숭용 감독의 미소 "아빌라 에이스다운 피칭, 조형우-안상현 귀중한 추가점이 결정적"
2026-08-11
추천 콘텐츠
-
심판이 "끝났다" 외쳤는데 50초 뒤 경기 재개…UFC 황당 사태, 결승 진출자 바뀌었다
2026-08-12
-
'韓 축구 초대형 위기!' 18골 7도움 오현규, 벤치 전락 가능성...베식타스, 새 감독이 점찍은 블라호비치 영입 임박
2026-08-12
-
"팬들이 사랑했던 선수" 韓서 태어나 미국 입양, 한국계 메이저리거 35세에 은퇴…계약 제안 받았지만 선수 생활 끝내기로
2026-08-12
-
'이럴 수가' 中 벌벌 떤다 "이제 일본 배워야 해"…중국계 하리모토 남매 동반 우승→"탁구대-공 바꿨잖아" 황당 주장까지
2026-08-12
-
"누군가 해야 했던 일", "차량 폭발할 수도" 광주FC 선수단, 사고 차량으로 주저 없이 뛰어...큰 인명피해 막았다
2026-08-12
-
'38승 1패' 안세영 질주에 제동 걸었던 '재발성 통증'…"왼발이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견딜까" → "80~90% 회복" 자신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