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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승에 2년 연속 200이닝, 헥터 괴물 투수의 표본

작성일: 2017.10.03 17:18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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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헥터 노에시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건일 기자] 야구에서 선발승이 주어지는 최소 요건은 5이닝이다. 그래서 대부분 선발투수는 "5이닝"을 외친다. 일부 투수들은 한발 더 나아가 6이닝을 목표로 한다.

그런데 KIA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는 한 술 더 뜬다. "난 7이닝"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20승보단 200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헥터는 30경기 가운데 16경기에서 7이닝을 넘겼다. 리그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많다. 8이닝도 거뜬했다. 완투 1차례를 포함해 4경기에서 8이닝을 넘겼다. 6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간 경기가 3차례 밖에 없을 정도로 등판했다 하면 6이닝을 보증했다. 올 시즌 투구 수는 3051개. 경기 당 105개를 던졌다. 헥터의 이같은 이닝 소화 능력은 불펜 전력이 약한 KIA에 큰 힘이었다.

그리고 헥터는 올 시즌 리그에서 유일한 200이닝 투수가 됐다.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채웠다. 4일 쉬고 선발 등판해 200이닝 투수가 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경기 전까지 194⅔이닝을 기록하고 있어 이날 5⅓이닝이 필요했는데, 7이닝을 채워 203⅔이닝으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해 206⅔이닝에 이어 2년 연속 200이닝 투수가 됐다.

헥터는 던지면 던질수록 단단해진다. 1회 피안타율이 0.309, 2회 피안타율이 0.302로 비교적 높다. 3회 이후 안정을 찾는다. 3회 피안타율이 0.163, 4회엔 0.215다.

헥터는 이날 6회까지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10개를 맞았지만 위기 관리 능력과 수비 도움을 더해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 무사 1, 2루, 2회 1사 1, 2루 위기는 자기 손으로 넘겼다. 3회1사 1루에선 김선빈이 다이빙캐치로 유한준의 안타성 타구를 막았고, 4회 무사 1루에선 안치홍이 호수비로 병살타를 만들었다.

팀이 7-2로 앞서고 있고 시즌 최종전이니만큼 불펜도 풍족한데도 헥터는 7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7회를 마치고서야 8회 임창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헥터의 20승 또한 기록이다. KIA가 10-2로 이기면서 헥터는 전날 먼저 20승에 올라 있던 양현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또 한 팀에서 동반 20승은 1985년 김일융 김시진(삼성)에 이어 32년 만에 대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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