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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웸블리 징크스' 깬 토트넘, '홈 깡패'의 순위 경쟁은 지금부터

작성일: 2017.10.15 09: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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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난다, 홈 첫 승" 웸블리 징크스를 날린 에릭센과 아이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토트넘이 드디어 웸블리스타디움에서 리그 첫 승리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홈에서 유난히 강했던 토트넘이 '웸블리 징크스'를 깨면서 부담감을 덜고 순위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설 추진력을 얻었다.

토트넘은 밤 11시(한국 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본머스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치른 홈 경기에서 첫 승리를 안았다.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의 '안방'이었던 화이트하트레인은 철거되고 새로운 경기장을 짓고 있다. 이번 시즌엔 영국 축구의 성지라는 웸블리에 둥지를 틀었다. 웸블리의 피치는 화이트하트레인보다 넓다. 전방 압박을 중요한 전술 요소로 삼는 토트넘에 불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었다.

그리고 토트넘은 리그에서 치렀던 이전 3번의 홈 경기에서 2무 1패로 부진했다. 2라운드에서 맞붙었던 첼시가 강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3라운드 번리전(1-1 무), 5라운드 스완지시티전(0-0 무) 결과는 분명 좋지 않았다. 

스완지시티전을 마친 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어쩌면 그게 맞을지 모르겠다. 한 시즌 내내 그것을 이야기할 수도 있다. 모두 시즌 끝에 '웸블리가 문제'였다고 할지도 모르겠다"며 재치 있게 홈 부진에 대한 질문을 받아친 뒤 "도르트문트전도 웸블리였다. 웸블리를 홈으로 만들어야 한다. 기자들이 질문을 반복하듯 똑같이 얘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도르트문트와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둔 바가 있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잊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 지난 시즌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좋았지만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매 시즌이 다르다. 새로운 스쿼드를 가지면 변화가 있고 원정이든 웸블리든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경기장의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었다.

경기력은 웸블리에서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 스완지시티전에서 토트넘은 단 하나의 유효 슈팅도 허용하지 않았다. 경기 내내 몰아치고도 득점하지 못해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시즌 2위를 차지한 토트넘은 리그 전체를 대표하는 팀이 됐다. 원정을 떠나오는 팀들은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할 수밖에 없다. 득점이 터지지 않는 불운까지 겹치면서 토트넘의 '웸블리 징크스'가 생겼다.

토트넘은 본머스를 완전히 압도했다. 점유율 72.5%를 기록했고 18개 슈팅을 쏟아붓고 6개를 골문 안쪽으로 보냈다. 반대로 본머스에겐 딱 1개의 유효 슈팅을 줬다. 이번 경기에서도 본머스는 극단적인 수비 전술로 나섰지만, 결국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후반 2분 골문을 열어젖히면서 승리를 거뒀다.

징크스는 심리적인 것에서 시작된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홈에서 17승 2무를 거둬 홈 승률 1위를 기록한 팀이다. 하필 '이사'한 이후 홈에서 부진해 부담감을 받는다면 시즌 초반 순위 경쟁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었다. 본머스전 승리로 토트넘은 부담감을 덜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뒤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아주 중요한 경기였다. 매우 어려운 경기였지만 승점 3점을 따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웸블리에서 이기지 못한다면 (웸블리에서 부진에 대해) 충분히 질문할 수 있다. 이번 경기에서 이겨 그런 질문을 피할 수 있어서 기쁘다. 시즌 내내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이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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