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한 가을밤의 풋살, 즐기니 기쁘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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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용산, 조형애 기자] 떨어지는 낙엽만 봐도 웃는다는 여고생들 같았다. 축구 공과 풋살장뿐이었는데, 뭐가 그토록 웃기고 재밌는지 2시간여 동안 미소가 가시질 않았다.
때는 14일 밤 7시부터 9시까지.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위치한 아디다스 더베이스 풋살장에서는 아이다스 코리아가 마련한 글로벌 스트리트 풋볼 대회 'HTC 탱고 어택'이 열렸다. 최근 아디다스 스포츠 17 캠페인에서 레알 마드리드 훈련장을 습격(?) 해 한바탕 소동을 일으킨 이들이 한국 '공격'에 나섰다하여 잠시 들렀다.
브리스 나노우(프랑스), 세운 아레에(영국), 호세 루이스(멕시코). 한국을 찾은 이들은 탱고 리그 글로벌 챔피언이다. 축구 공 디자인에 혁명을 가져온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공인구 '탱고'에서 이름을 따온 스트리트 풋볼 리그, 탱고 리그에서 이름 꽤나 날리고 있다. 자유분방한 이 스트리트 풋볼러들은 2017 U-20 월드컵 16강 주역 송범근(고려대), 정태욱(아주대)와 한 팀이 됐다. 상대는 국내 아마추어 풋살 선수들이었다.
◆ 진지하지 않아도 되는 그들의 팀…해방FC, 방어팀, 야관문FC, 전현무패!
꼭 원대한 꿈과 이유가 있어야만 하는 건 아니다. 때론 굳이 진지할 필요도 없다. 풋살 대회에 나선 이들이 딱 그랬다. '그냥', '재밌어 보여서', '풋살이 좋아서' 모였다. 팀 이름은? 스트리트 풋볼이 추구하는 자유, 그 자체다.
미션을 빨리 수행하는 미션을 1등으로 통과해 5:5 풋살 경기에 나서게 된 해방FC도 다르지 않았다. 해방FC는 세한대학교 1학년 '해'양레저학과와 소'방'행정학과 1학년들이 만든 팀. 일곱 친구은 '군대가기 전 추억을 쌓으려다' 1등도 하고 세계적인 풋볼러, 국가 대표 선수들과 함께 몸을 부딪혀 봤다.
결과는 1-4패. 하지만 표정으론 승자와 패자가 분간이 안됐다. 전 후반 각 10분씩, 경기를 마치고 나온 해방FC 얼굴엔 재미와 장난기가 가득했다.
"진짜로 탱고 리그 선수들은 급이 달라요. 몸이 돌이예요. 그 스웨그(SAWG)를 이길 수 없어요. 전반엔 좀 놀아주는 것 같던데... 딱 어른한테 놀림당한 어린이가 된 기분이예요. 1골 못넣었으면 진짜 도망갈 뻔 했다니까요. 골이요? 골대 앞 대각선에 있는데 (최)우성이랑 눈이 마주쳤고 '아, 이건 골이다'하고 골을 넣었습니다!" - 주장 백동현

◆ 자유·개인기· 팀워크…축구와는 또다른 '풋살'의 매력
아마추어 선수들을 상대한 선수들도 스트리트 풋살 분위기에 취했다. 골키퍼 장갑을 벗고 필드 플레이어로 전반을 뛰며 득점까지 올린 송범근은 "내가 골 냄새를 잘 맞는 것 같다. 스트라이커를 했다면 이승우도 위협했을 것"이라면서 웃어 보였다.
골키퍼 체험을 한 수비수 정태욱은 "무섭다. '골 먹히면 어떡하지'하는 불안함이 있다. 범근이 마음을 이제야 이해한다"고 했다.
풋살 매력에도 푹 빠졌다. 정태욱은 "구장이 작다 보니까 더 많이 세밀해야 한다. 축구는 볼이 멀리 있을 때 쉬고 있는데, 풋살은 쉴 수가 없다. 긴장의 연속"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송범근은 다시 '골키퍼 모드'로 돌아왔다. "슈팅 거리가 더 가까우니까 무서운 것도 더 있다. 침착해야 할 것 같다. 골대가 작긴 하지만 골키퍼는 보다 냉정해야 될 것 같은 느낌이다."

탱고 어택에 참가한 이들은 한목소리로 풋살의 매력을 이야기했다. 가지 각색이다.
미션을 2등으로 수행해 5:5 대결엔 참가하지 못하고 "부럽다~"만 연발하던 둔촌고 1학년 방어팀 여섯 친구들은 "좁은 공간에서 해 속도도 빠르고, 패스와 팀워크가 좋아야 하는 경기다. 기본기도 탄탄해야 된다"면서 풋살 찬양론을 펼쳤다. 축구 말고 풋살만 한다는 해방FC 백동현은 "볼을 많이 만질 수 있어 재밌다"고 풋살을 추천했다.
탱고 리그 글로벌 챔피언이 말하는 풋살의 매력은 '자유'와 '창의'다. 멕시코 챔피언 호세 루이스는 한 마디로 설명을 대신했다.
"새롭지 않으면 하지 않는다. HERE TO CRE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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