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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뷰] '리그 16위' 에버턴, 부진의 이유는?

작성일: 2017.10.16 08:55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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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골로 팀 내 리그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 중인 루니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에버턴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주포 로멜루 루카쿠(2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탈에 따른 공격 약화가 표면적인 이유지만, 에버턴은 올여름 1억 5000만 파운드(약 2252억 원)가 넘는 이적료를 쏟아부었다. 총 13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클럽 레코드(4500만 파운드, 약 666억 원)로 길피 시구르드손(28)도 손에 넣었다. 하지만 에버턴은 좀처럼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에버턴은 15일 오후 9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영국 브라이턴 앤 호브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43분 웨인 루니의 극적인 페널티킥 동점 골이 터졌다. 그러나 에버턴은 최근 리그 6경기에서 1승 1무 4패로 부진을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에버턴은 현재 리그 16위로 처져 있다.

▲ 브라이턴 v 에버턴 ⓒ김종래 디자이너

◆시즌 초반에는 좋았던 분위기

에버턴은 시즌 초반에 분위기가 좋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를 비롯해 초반 리그 2경기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리그 개막전 스토크시티를 1-0으로 넘었고, 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새로 합류한 마이클 킨이 기존 수비와 합을 맞춰 스리백을 이끌었다. 루니를 중심으로 한 공격의 파괴력도 루카쿠의 공백을 잊게 했다.

◆지나친 자신감이 가져온 패착

자신감은 좋지만 상대와 상황을 보면서 드러낼 줄 알아야 한다. 에버턴은 리그 3라운드 첼시전에서 맞붙을 놨다. 2라운드 맨시티 원정에서 재미를 봤던 '역습' 조합이 아닌, 점유율 조합으로 맞붙었다. 

역습의 첨병 도미니크 칼버트르윈을 대신해 산드로 라미레스가 선발로 뛰었고, 징계로 결장한 모르강 슈네데를랭의 자리엔 톰 데이비스를 배치했다. 에버턴의 지나친 자신감이 재앙이 됐다. '디펜딩 챔피언' 첼시의 미드필더가 에버턴의 미드필더를 눌렀다. 에버턴은 첼시에 아무런 반항도 하지 못하고 0-2로 졌다.

첼시전 패배가 약이 되지 않았다. 이어진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에서도 에버턴은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점유율 컨셉은 이어졌다. 에버턴은 토트넘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번에도 미드필더 싸움에서 완패했고, 최전방 공격는 무뎠다. 컨셉이 부재했다.

▲ 로날트 쿠만 에버턴 감독

에버턴은 리그 2연패에 빠지면서 자신감을 잃었고, 곧바로 주중에 열린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 아탈란타 원정에서도 0-3으로 깨졌다. 아탈란타 원정의 출혈을 잊기도 전에 다시 만난 상대는 '무리뉴 2년 차'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맨유를 상대로도 에버턴은 이렇다 할 내용 없이 0-4로 졌다.

다행히 에버턴은 이어진 선덜랜드와 풋볼리그컵(카라바오컵)과 본머스와 리그 경기에서 이기며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이어진 유로파리그와 리그에서 다시 승점을 쌓지 못했다.

◆일정의 탓을 하기엔

사실 에버턴의 일정 자체가 좋지 못했다. 2라운드 맨시티를 만났고 이어 3라운드 첼시, 4라운드 토트넘, 5라운드 맨유를 만났다. 토트넘과 맨유 경기 사이엔 이탈리아 원정 경기도 있었다. 시즌 초반 상위권 팀과 4연전, 이탈리아 원정은 부담스러운 일정이었다.  

에버턴은 이번 시즌 애슐리 윌리엄스, 필 자기엘카, 이드리사 가나 게예를 제외하고 주축 선수들이 모두 바뀌었다. 새로운 선수들이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지만 강팀과 경기에서 진 것과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것은 다른 이야기다. 첼시, 토트넘, 아탈란타, 맨유와 4연전에서 에버턴은 한 골도 넣지 못했고 12골을 내줬다.

로날트 쿠만 감독은 아직 에버턴의 베스트11과 명확한 컨셉을 결정하지 못했다. 에버턴은 첼시, 토트넘, 맨유와 경기에서 잘못된 대응으로 완패했고, 심리적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 지난 시즌 에버턴 공격을 이끌었던 루카쿠

◆문제는 공격력

에버턴은 앞선 리그 7경기에서 4득점에 그쳤다. 브라이턴전을 포함해 최근 리그 6경기에서 1승 1무 4패의 부진에 빠졌는데, 무득점 경기가 무려 4경기에 이른다. 사실상 브라이턴전도 후반 43분 브루노가 내준 페널티킥으로 득점했을 뿐이다. 지난 시즌 '주포'로 활약한 루카쿠는 리그에서만 25골을 기록했고, 에버턴의 팀 득점은 62골이었다. 에버턴은 리그 7위로 마무리했다.  

현재 시즌 초반이라는 상황과 강팀과 4연전을 치른 점을 감안해야 겠지만 대체 선수로 합류한 루니와 산드로, 2선 공격수 시구르드손의 영향력이 아쉽다. 올 시즌 에버턴이 리그에서 기록한 선수는 2명이다. 루니(3골)와 우마르 니아세(2골)만 기록했을 뿐이다. 공격력 악화가 가장 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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