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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일러] 무패와 무패가 만났을 때, 맨시티vs나폴리 예고된 화력전

작성일: 2017.10.17 17:2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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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시티vs나폴리 ⓒ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축구 중계는 '라이브'가 생명이다. 생방을 사수하면 '스포일러' 걱정이 없다. 스포티비뉴스는 경기를 미리 보면서 약간의 '스포'를 뿌려볼 생각이다. 맨체스터 시티와 나폴리가 치르는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3차전을 'SPO일러'로 전망한다. 관심은 손흥민이 출전하는 레알 마드리드와 토트넘의 경기로 쏠릴 수 있지만, 화끈한 공격 축구를 보고 싶다면 이 경기를 놓쳐선 후회한다.

경기 정보: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3차전 맨체스터 시티vsSSC나폴리, 2017년 10월 18일 새벽 3시 45분(한국 시간), 영국 시티오브맨체스터 스타디움, SPOTV ON/SPOTV NOW 생중계

◆ NOW: '11경기 무패' 맨체스터 시티 vs '리그 8연승' 나폴리

프리미어리그와 세리에A 선두가 만났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녹아웃 스테이지도 아닌 조별 리그부터 만나기엔 두 팀의 최근 전력이 너무 강하다. 맨시티가 리그 8경기에서 29골을, 나폴리는 리그 8경기서 26득점을 터뜨렸다. 두 팀 모두 평균적으로 1경기에 3골은 기본적으로 터뜨린다는 뜻. 공격적인 축구로 최근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서로의 엄청난 기세에 경기 전엔 미리 몸을 사렸다.

"(맨시티의) 몇 경기를 지켜봤지만 모든 경기를 보진 않았다. 우울해지기 싫었다. 맨시티는 지금 유럽에서 가장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마우리치오 사리 SSC나폴리 감독

"그들은 정말 많은 것들을 하고, 완벽하게 해낸다. 나는 나폴리 경기를 보는 것이 즐겁다. 그리고 많이 배운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맨시티는 시즌 초반 위기를 넘고서 순항을 이어 가고 있다. 리그 3라운드까지 힘겹게 브라이턴(2-0 승), 에버턴(1-1 무), 본머스(2-1 승)를 상대했지만, 이후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색이 확실히 나오면서 경기력은 안정을 찾았다. 경기마다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면서도 공격은 간결하고 빠르게 진행한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나오는 한, 두 번의 터치 패스가 공격에 활로를 열고 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가브리엘 제주스, 라힘 스털링,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7골씩 터뜨렸고, 르로이 사네 역시 6골을 터뜨렸다. 네 선수의 득점 합은 27. 웬만한 팀의 전체 득점보다도 많다.

공격 전개가 워낙 뛰어나다보니 역습도 잘 당하지 않는다. 공을 점유하면 공격을 당하지 않는다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철학이 맞아들어가고 있다. 카일 워커, 다닐루 등 빠른 발을 가진 측면 수비수들이 있어 역습에도 더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나폴리도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UCL 조별 리그 첫 판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에 1-2로 패하긴 했지만, 그 외에 11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핵심은 팀이 치른 12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그 가운데 10경기는 동반 선발 출격한 스리톱이다. 드리스 메르텐스, 호세 카예혼, 로렌초 인시녜 스리톱은 작지만 빠르고 기술적이다. 역습에도 능하고 좁은 공간에서도 간결한 패스와 적극적인 침투 움직임으로 찬스를 만든다. 세 선수가 합작한 골은 20골이다. 미드필더 조르지뉴와 마렉 함식의 공격 지원도 뛰어나다. 득점을 스리톱에게 의존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만큼 위험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 작지만 강한 나폴리의 스리톱 메르텐스, 카예혼, 인시녜(왼쪽부터). 아, 카예혼은 작지 않다.
 
◆ AGAINST: '기동력 좋은 단신 스리톱, 전방 압박' 나폴리 vs '빌드업부터 치밀하게' 맨시티

불과 불이 만났다. 주도권을 놓치기 싫어하는 두 팀이 물러설 리가 없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두 팀의 전략은 조금 다르다.

나폴리는 전방에 무게를 두는 팀이다. '단신' 스리톱의 장점은 단순히 공격 때만 발휘되는 것이 아니다. 기동력과 지구력이 좋아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을 시도한다. 빌드업부터 파괴하고 공을 빼앗았을 땐 빠른 역습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나폴리의 특징이다. 지난 시즌 16강에서 만났던 레알 마드리드 역시 나폴리의 전방 압박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다만 수비력엔 조금 허점이 있다. 세트피스에서도 약점을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는 16강 2차전에서 세르히오 라모스 혼자 코너킥에서 머리로 2골을 넣으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전술을 바꾸는 것 만으로 강팀을 깰 수 있다면, 축구 역사에서 전설적인 팀은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맨시티의 전력을 높이 평가하는 동시에, 나폴리의 전술을 그대로 유지할 것을 천명했다..

반면 맨시티는 후방부터 공을 돌리면서 공격을 만드는 팀이다. 그래서 맨시티는 지난 시즌 전방 압박을 하는 팀에게 약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걱정보단 자신감이 앞선다. 과르디올라 사단은 이번 시즌 더 정교한 빌드업을 선보이고 있다. 페르난지뉴가 니콜라스 오타멘디와 존 스톤스 사이로 내려와 빌드업을 돕거나, 양쪽 풀백이 측면으로 넓게 벌리지 않고 가운데로 좁혀서면서 패스 거리를 좁혔다. 측면 공간은 윙어들이 적극적으로 뒤까지 내려와 커버한다. 전체적으로 선수끼리 간격을 좁히면서도 좌우는 폭넓게 쓰면서 전방 압박에 대처한다. 공격이 풀리기 시작할 땐 풀백과 윙어 모두 공격적으로 가담한다. 활동량에 기반을 둔 전술이다.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나폴리는 뒤에서 기다리는 팀이 아니다. 전방 압박을 강하게 펼친다"면서 나폴리 스타일에 적응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메르텐스, 인시녜, 카예혼 스리톱이 매우 역동적"이라면서 경계심을 나타냈다.

두 팀의 맞대결은 주도권 다툼이 될 가능성이 크다. 나폴리가 맨시티를 적절히 압박할 것인가, 아니면 맨시티가 나폴리의 전방 압박을 잘 피해 점유율을 유지할 것인가. 공격수들은 두 팀 모두 너무나 위협적이다. 위협적인 창을 손에 쥐었으니 많이 찌르는 팀이 유리하다.

▲ 맨시티 공격은 신이 난다. 팀 최다 득점자 제주스(가운데)와 공격의 핵 더 브라위너(오른쪽)

◆ KEY PLAYER: '정교하다' 더 브라위너 vs '빠르다' 메르텐스

중앙 미드필더 위치까지 내려온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 공격 전반의 키를 쥔 선수다. 최근엔 빌드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더 브라위너는 중앙은 물론 중앙으로 좁힌 풀백의 공간까지 커버하면서 풀백과 윙어 사이의 징검다리 임무를 맡고 있다. 풀백의 공을 윙까지 전달한 뒤엔 다시 중앙으로 들어가 공격에 가담한다. 활동량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할 수 없는 플레이다.

그렇다고 기존의 장점이 사라진 것도 아니다. 반 타이밍 빠른 전진 패스로 공격 템포를 올린다. 크로스와 중거리 슛의 위력도 여전하다.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리버풀전에선 정확한 오른발 크로스로, 7라운드 첼시전에선 강력한 왼발 슛으로 상대를 침몰시켰다. 이젠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넘어 최고의 선수로 발전하고 있다.

나폴리의 믿을 구석은 역시 9골을 터뜨린 메르텐스다. 드리블 기술이 뛰어나고 침투가 워낙 날카롭다. 인시녜, 카예혼과 찰떡궁합을 뽐내고 있어 더욱 위협적이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공을 동료에게 주고 침투하는 메르텐스의 움직임은 수비하기 매우 까다롭고, 수비와 골키퍼 위치를 파악하는 센스도 갖췄다. 맨시티가 최근 워커와 다닐루 보강으로 수비진 전체에 속도를 더하긴 했지만, 메르텐스가 중앙 수비수 오타멘디와 스톤스보단 확실히 빠르다. 

맨시티 쪽에서 보자면 최전방 스리톱을 모두 주의해야 하지만, 마무리에 가장 강한 메르텐스를 놓치면 홈에서 경기를 그르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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