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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치밀하게 분석한 NC…두산의 선발 믿음 '적신호'

작성일: 2017.10.18 22:34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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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원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플레이오프에서 NC의 방망이가 무섭다.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포스트시즌 1차전에선 더스틴 니퍼트에게 5이닝 동안 6점을 뽑더니 하루 뒤 2차전에선 2선발로 나온 장원준에게 홈런 3방을 날렸다.

두산 배터리는 연이틀 NC 타자들과 수 싸움에서 지고 있다. 1차전에서 볼 배합이 계속해서 간파당했다. 2회 들어 패스트볼이 공략당하자 변화구 위주로 바꿨는데 5회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 2차전 선발투수였던 장원준은 홈런 3개를 맞았는데 패스트볼(지석훈), 커브(김성욱), 슬라이더(나성범)가 공략당했다. 4번째 실점이었던 스크럭스의 2루타는 체인지업이 맞았다.

두산은 이번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투수 13명을 넣었다. NC보다 한 명 더 많다. 니퍼트 장원준 마이클 보우덴, 유희관 선발투수 4명을 제외하면 쓸 수 있는 불펜 투수가 9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산 벤치는 움직이지 않았다. 투구 수를 고려한 듯 니퍼트와 장원준을 모두 5회에도 마운드에 뒀다. 니퍼트는 5회 만루 홈런을, 장원준은 5회에 2점 홈런을 맞았다. 선발투수가 흔들릴 때 과감한 퀵 후크로 위기를 넘긴 NC와 대조적이었다. 타선 폭발에 힘입어 17-7로 이겼지만 원투펀치의 다량 실점은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두산의 자랑은 선발진이다. 2년 연속 한국 시리즈 우승을 선발투수들의 활약으로 일궜다. 이때도 장원준 유희관 니퍼트 보우덴이 주축이었다. 이들은 지난 2년간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번도 5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가지 않았다. 5회 이전에 내려간 선발투수는 2015년 4차전에서 이현호가 유일했다. 두산은 마운드 운용이 매우 쉬웠다. 마음 놓고 맡길 수 있었다. 

올 시즌에도 선발진이 건재하다. 시즌 초반 보우덴이 부상으로 빠져썼는데도 시즌 팀 퀄리티스타트가 69회로 KIA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다. 두산은 이들의 활약으로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믿음 때문인지 김태형 두산 감독은 여간해선 선발투수에게 5회를 맡긴다. 올 시즌 5회 이전에 내려간 적이 장원준과 유희관은 단 1회, 니퍼트는 4회다.

하지만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팀에서 가장 믿을만한 선발투수였던 장원준과 니퍼트가 공략당했다. 다른 선발투수인 보우덴과 유희관의 호투도 장담할 수 없다. 게다가 3차전과 4차전은 투수 친화구장인 잠실이 아닌 마산 구장이다. 양팀 합계 40점이 나온 1, 2차전 못지않은 화력전이 예고된다. 변칙 운용 필요성을 느낄 법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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