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체통과' 존스-코미어, 옥타곤 밖의 승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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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점에서 존 존스(27, 미국)는 매우 철저했다. UFC 라이트헤비급 7차 방어에 성공하며 장기집권하고 있는 그는 옥타곤 안에서도 승자였지만 밖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시키지 않았다.
존스는 라이트헤비급 선수로 최적의 신체 조건을 갖췄다. 193cm의 장신인 그는 체급을 통틀어 가장 긴 리치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군살이 없는 탄탄한 몸매를 유지하며 체중조절도 훌륭하게 해냈다.
격투기 선수들의 평소 체중은 자신이 뛰는 체급보다 무겁다. 라이트헤비급의 경우 타이틀매치를 할 때는 한계 체중인 205파운드(92.98kg)를 맞춰야 한다. 93kg 이하의 체중을 만들기 위해 선수들은 1주일 전부터 감량을 하기 시작한다.
존스는 체중 조절에 큰 부담을 가지지 않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평소 100kg이 넘는 체중이지만 훈련을 열심히 하면 99kg 정도로 유지한다. 한계 체중을 위해 6kg만 빼는 경우가 빈번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 문제로 큰 고생을 하지 않았다.
존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182'에서 라이트헤비급 8차 방어전을 펼친다. 도전자는 다니엘 코미어(35, 미국)다. 과거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그는 최고 수준의 레슬링을 구사하며 가장 위협적인 도전자로 평가받고 있다.
3일 열린 계체량 이벤트에서 존스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놀랍게도 트레이닝 바지를 입은 채 저울대에 올라섰다. 트레이닝 긴 바지의 무게를 안고 저울대로 올라섰지만 추는 205파운드를 기록했다. 내내 밝은 표정을 지닌 그는 크게 포효하며 저울대에서 내려왔다.
이러한 모습을 볼 때 이번에도 존스는 옥타곤 밖에서의 싸움에서 승리한 것처럼 보였다. 체중 감량으로 큰 문제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남은 시간 컨디션을 잘 유지하면 경기 당일 최상의 몸으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이와 비교해 코미어는 헤비급 출신이다. 그의 평소 체중은 존스보다 많이 나가는 것은 물론 93kg 이하로 끌어내리는 것은 힘든 일이다. 하지만 코미어는 레슬링 선수 시절부터 체중 조절에 대한 경험이 많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무리한 감량으로 인해 신장에 문제가 생겼던 아픈 추억도 있다.

평소보다 많이 홀쭉해진 그는 205파운드를 기록하며 감량 조절에 성공했다. 문제는 남은 짧은 시간동안 음식 및 수분을 원활하게 섭취하며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존스가 오랫동안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지키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옥타곤 밖에서의 승부에서도 승리했기 때문이다.
헤비급에서 활약하던 코미어에게 라이트헤비급의 체중 조절은 분명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코미어는 체급을 낮춘 뒤 헤비급 시절의 파워를 발휘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진행된 계체량 이벤트에서 존스는 예전처럼 여유롭고 자신감이 넘쳐보였다. 부담이 많은 코미어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며 계체량을 통과했다.
이제 남은 것은 마지막 남은 한 가지 퍼즐이다. 내일 옥타곤에 오르기 전까지 누가 컨디션 관리를 잘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 ‘UFC 181' 메인이벤트 웰터급 타이틀매치에서 당시 챔피언이었던 조니 헨드릭스(31, 미국)는 평소 웰터급 한계 체중(77kg)보다 많이 나가는 체중으로 고생했다. 결국 로비 라울러(32, 미국)에 판정패를 당한 헨드릭스는 경기를 마친 뒤 평소 체중의 문제점에 대해 토로했다.
이렇듯 최고의 파이터가 되려면 '상대'는 물론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승리해야 한다. 체중 감량을 극복해낸 존스와 코미어 중 누가 남은 시간을 알차게 보내 베스트 컨디션으로 옥타곤에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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