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 빨간 헬멧 이긴 파란 모자, DeNA 마운드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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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A는 24일 일본 히로시마현 마쓰다줌줌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와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5차전에서 9-3으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4승 2패(1위 히로시마 1승 어드밴티지 포함)로 일본시리즈행 티켓을 잡았다. 리그 3위 팀이 일본시리즈에 진출한 것은 2007년 클라이맥스시리즈 제도가 도입된 뒤 센트럴리그에서는 처음, 일본 프로 야구 전체로는 2010년 퍼시픽리그 지바 롯데 마린스 이후 처음이다.
DeNA는 한신 타이거스와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 3경기, 히로시마와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5경기까지 모두 원정 구장에서 치렀다. 14일부터 24일까지 11일 사이에 3차례 우천 취소일을 빼면 모두 경기가 열렸다. 촘촘한 경기 일정에도 DeNA의 투수력, 특히 불펜 릴레이는 센트럴리그에서 독보적인 공격력을 자랑했던 '빨간 헬멧 군단' 히로시마 타선을 물방망이로 만들어버렸다.
히로시마의 팀 OPS는 0.769로 2위 DeNA(0.702)보다 0.067이 높았다. 홈런 152개로 1위(2위 DeNA 134개), 도루도 112개로 1위(2위 주니치 77개)를 기록해 롱볼과 뛰는 야구가 모두 가능한 구성을 갖췄다. 그래서 센트럴리그까지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한다면 '히로시마만 좋은 꼴'이라는 보도가 나왔을 정도다.
그런데 DeNA 투수들은 빨간 헬멧 군단을 상대로 5경기에서 단 11점만 허용했다. 선발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경기는 하마구치 하루히로가 등판한 2차전(6-2 승리, 하마구치 7이닝 2실점)뿐이고, 나머지는 강우콜드게임(1차전 5회 0-3 패배)이거나 투구 수 문제로 선발투수를 일찍 내렸다. 3차전 이노 슈이치가 5⅓이닝 동안 102구를 던진 뒤 불펜 릴레이로 남은 3⅔이닝을 막고 1-0 승리를 거둔 장면은 의미가 있었다. 히로시마 오가타 고이치 감독은 "이런 경기는 감독의 책임"이라며 자책했다.
21일, 22일 모두 태풍 영향으로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취소됐다. 23일 3차전에서는 선발 조 위랜드가 5이닝 동안 105구를 던지며 3실점했다. 나머지 4이닝은 불펜이 막았다.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등판한 미카미 도모야가 대타 이와모토 다카히로, 고쿠보 데쓰야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에드윈 에스코바는 다나카 고스케를 땅볼로 막아 만루 위기를 탈출했다. 이후 7회와 8회는 이마나가 쇼타, 9회는 야마사키 야스아키가 막았다. 1회 3실점 뒤 4-3 역전승.
24일 5차전 역시 역전승이었다. 알렉스 라미레즈 감독은 선발 이시다 겐타가 1회에만 2실점하자 2회부터 바로 두 번째 투수 미시마 가즈키를 투입했다. 미시마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을 뿐만 아니라 1-2로 끌려가던 3회 좌전 안타로 출루해 구와하라 마사유키의 역전 2점 홈런에 홈을 밟았다. 2차전 선발이었던 하마구치도 불펜에서 2이닝을 던졌고, 이후 미카미(1실점)-에스코바-스펜서 패튼-야마사키가 각각 1이닝을 책임졌다.
DeNA 불펜은 1차전 0이닝-2차전 2이닝 무실점-3차전 3⅔이닝 무실점-4차전 4이닝 무실점-5차전 8이닝 1실점으로 시리즈 합계 17⅔이닝 동안 단 1실점에 그쳤다. 마무리 투수 야마사키는 4경기에 전부 나와 4이닝 무실점, 셋업맨 패튼은 3경기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라미레즈 감독은 "시리즈 내내 투수들이 힘을 냈다. 나는 결정을 한 것 뿐이다. 경기는 선수가 했다"며 대업을 이룬 선수들을 한껏 칭찬했다.
한편 일본시리즈는 28일부터 퍼시픽리그 1위이자 클라이맥스시리즈를 통과한 소프트뱅크 호크스 홈구장인 야후오쿠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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