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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두산 타자들에게도 광주는 '제2의 홈'

작성일: 2017.10.25 05: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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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시리즈 진출을 기뻐하는 두산 선수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홈 7연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KIA 양현종은 두산과 한국시리즈에 나서는 자신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전국구 인기 구단'을 만든 KIA 팬들에 대한 자부심이 섞인 이 발언을 두산에 적용한다면, '두산 타자들에게도 광주는 잠실만큼 편한 곳'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정규 시즌 팀 OPS 2위를 기록한 두산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홈팀 KIA에 버금가는 타격 기록을 남겼다. KIA가 0.859로 1위, 두산이 0.838로 2위다. 3위가 0.836을 기록한 LG인 건 실화다. 

사실 두산 타자들은 어느 구장에서나 잘 쳤다. 홈팀을 포함해 대구 1위(1.082), 대전 2위(0.882) 마산 1위(0.969) 문학 2위(0.886) 사직 1위(0.933) 잠실 1위(0.765!) 등. 수원에서만 0.836으로 5위였다. 

이렇게 팀을 가리지 않는 두산인데도 이 점을 강조하는 건 (양현종의 견제구를 받아치는 의미가 크고) 다른 팀들과 달리 구장별 편차가 적고 어디에서나 잘 쳤기 때문이다. 팀 OPS 3위 NC, 4위 SK는 광주에서 5위, 9위에 그쳤다. 팀 OPS 5위 넥센은 광주에서 유독 타격이 풀리지 않아 원정팀 가운데 가장 낮은 성적을 남겼다. 두산은 환경에 민감하지 않고 꾸준히 타올랐다. 

쳐야 할 선수가 쳤다고 해야 할까, 두산은 광주 KIA전에서 깜짝 베스트셀러보다 스테디셀러를 많이 배출했다. 박건우가 8경기에 전부 나와 타율 0.531에 홈런 없이 OPS 1.290을 찍었다. 

닉 에반스가 1.059, 최주환이 0.971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지명타자 출전을 노리는 이 두 선수는 광주에서 나란히 홈런을 2개씩 쳤다. 민병헌도 홈런 2개에 OPS 0.964로 괜찮았다. 양의지가 광주에서 0.574로 부진한 반면 박세혁은 4경기 6타수 3안타로 타격이 잘됐다.

김재환-오재일은 기대 이하였다. 김재환은 홈런 없이 0.736, 오재일은 홈런 1개와 0.743의 OPS를 찍었다. 플레이오프가 열렸던 마산구장에서는 두 선수 모두 0.950 이상의 높은 성적을 남겼는데, 과연 정규 시즌에서 약했던 팀-구장에서는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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