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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우의 애플베이스볼]보우덴 부진 분석, 힘이 지나치게 들어갔다

작성일: 2017.10.27 10:05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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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우덴.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두산 외국인 투수 보우덴은 올 시즌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부상으로 17경기 출장에 그치며 3승5패 평균 자책점 4.6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포스트시즌서도 기대 이하의 투구를 했다. NC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동안 3점을 내준 뒤 교체됐다.

하지만 보우덴의 임무는 여전히 막중하다. 선발 야구로 근간을 놓아야 보다 야구가 잘 풀리는 팀이 두산이라는 점은 한국시리즈서도 증명되고 있다. 그가 일단 초반을 버텨줘야 중반 이후 싸움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보우덴이 플레이오프서 어떤 문제점을 드러냈는지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단 스피드.

보우덴은 패스트볼과 커브를 제외한 전 구종이 정규 시즌 보다 빨라졌다. 슬라이더는 많이 던지지는 않았지만 어찌됐건 구속이 거의 7km나 빨랐다. 빨라서 나쁠 건 없다. 다만 지나치지 않았는지를 살펴볼 필요는 있다.

그래서 그의 회전수를 살펴봤다.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모든 구종에서 엄청난 회전수 증가율을 보였다. 정규시즌 평균 보다 100rpm 이상 빨라지는 건 기본이었다. 슬라이더는 거의 300rpm이나 많아졌다.

회전수가 적을수록 움직임이 좋아지는 스플리터까지 회전수가 늘어난 것은 분명 문제였다. 1271rpm이던 회전수가 1455rpm으로 훌쩍 늘어났다.

지나치게 힘이 많이 들어갔다는 해석이 가능한 수치다. 변화구의 지나친 회전수 증가는 빠른 움직임을 만들 확률이 높아진다. 변화구인지 미리 가늠할 수 있도록 일찍 변화를 일으킨다는 뜻이다.

보우덴의 구종별 피치콜을 분석한 표다. 지나치게 볼이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슬라이더는 4개가 모두 볼 판정을 받았고 패스트볼 처럼 들어오다 떨어지며 헛스윙을 유도하는 것이 목적인 스플리터는 단 1개의 헛스윙도 유도하지 못했다. 상대에게 일찌감치 볼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너무 많이 힘이 들어간 것이 지나친 회전수로 이어지고, 이 결과가 타자가 변화구에 속지 않는 악순환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을 해 볼 수 있다.

이 그래픽은 보우덴이 좌타자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낸 구종 분포를 나타낸 것이다. 솟구쳐 오르는 듯한 하이 패스트볼과 낮은 스플리터, 그리고 스트라이크 존 안에 주로 분포하고 있는 패스트볼과 커브의 빈도수가 높았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보우덴은 스트라이크 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투수이지 볼을 많이 던지며 도망가는 유형의 투수가 아니다.

보우덴은 그러나 이닝 당 투구수가 17.0개에서 올 시즌 18.5개로 나빠졌다. 플레이오프 3차전서도 볼이 너무 많았다.

과연 보우덴이 힘 조절에 성공하며 보다 안정적인 구위를 보일 수 있을까. 두산의 한국시리즈 3차전 향방을 좌우할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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