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우의 애플베이스볼]팻딘 분석, 포인트는 땅볼과 좌타자 몸쪽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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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KIA 외국인 투수 팻딘이 한국시리즈의 흐름을 좌우하게 될 3차전 선발로 나선다. 관전 포인트는 팻딘의 땅볼과 좌타자 상대 몸쪽 승부다.
팻딘은 땅볼 유도가 특히 많은 투수는 아니다. 땅볼과 뜬공 아웃의 비율이 정확히 1:1을 가리키고 있다.
다만 필요할 때 땅볼을 유도할 줄 아는 투수라는 데 의미가 있다.
2스트라이크 이후 삼진 결정구 비중에서 알 수 있듯 팻딘은 다양한 공으로 타자를 공략한다. 패스트볼 비율이 50%를 밑돈다. 대신 땅볼을 잡고자 할 때 쓸 수 있는 확실한 공 2가지가 있다. 커브와 체인지업이다. 팻딘의 커브 인플레이 타구의 땅볼 비율은 52.4%로 리그 평균인 47.4%를 웃돈다. 커브로 타이밍을 뺏으며 배트의 중심을 피해 가는 법을 잘 알고 있다는 걸 뜻한다. 체인지업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체인지업 인플레이 타구 땅볼 비율은 68.8%나 된다. 리그 평균인 50.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체인지업을 우타자 바깥쪽으로 잘 떨어트려 방망이를 이끌어 낸 뒤 정타를 피하는 방식이 그가 땅볼을 유도하는 주요 루트다. 땅볼이 많은 투수인 만큼 내야수들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큰 경기에서 실책이 주는 부담감은 말하면 입이 아픈 수준이다. 팻딘의 투구와 함께 KIA 내야수들 움직임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좌타자 몸쪽 승부다. 팻딘은 좌투수지만 좌타자를 상대할 때 좀 더 고전했다.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2할9푼5리였지만 좌타자를 상대로는 3할2푼7리로 더 높은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관건은 몸쪽 승부인 것으로 보인다. 팻딘은 우타자를 상대로는 좌우 폭을 넓게 활용하는 투구를 했다.
우타자 상대 스탠딩 삼진 그래픽이다. 몸쪽 직구를 주로 활용했지만 바깥쪽으로도 백 도어 커브나 체인지업, 백도어 컷패스트볼 등을 다양하게 쓰며 공략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헛스윙 삼진 그래픽은 더 화려하다. ![]() 쓸 수 있는 거의 모든 구종을 좌우를 가리지 않고 구사하며 우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해 냈다. 팻딘을 상대하는 우타자는 2스트라이크가 되면 머리가 아파질 수 밖에 없다. 언제 어디로 어떤 공이 들어올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좌타자를 상대로는 이런 현란한 투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우선 루킹 삼진. ![]() 대부분의 결정구가 가운데를 중심으로 바깥쪽에 형성돼 있다. 좌타자의 몸쪽을 패스트볼로 과감하게 찌르며 승부를 거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헛스윙을 유도하는 공에서도 몸쪽은 찾아보기 힘들다. ![]() 이 역시 가운데를 중심으로 바깥쪽에 대부분 공이 형성돼 있다. 몸쪽에 찍힌 커브는 실투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좌타자 바깥쪽으로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컷 패스트볼 등 다양한 승부구를 던지기는 했지만 바깥쪽 편향이라는 분명한 한계를 노출한 것이 사실이다. 두산 타선은 김재환과 오재일로 이어지는 좌타 거포 라인에 있다. 잇달아 두 명의 좌타 거포가 등장하는 것 만으로도 상대에는 부담이 된다. 전문가들은 NC가 플레이오프서 이 둘을 막지 못한 것은 몸쪽 승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A팀 전력분석원은 "김재환 오재일을 상대로 몸쪽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면 어렵다. NC 투수들은 실투 몇 개가 맞아 나간 이후로 둘에게 제대로 몸쪽을 쓰지 못했다. 몸쪽 공략은 꼭 필요하지만 어설프게 들어갔다간 되레 큰 코를 다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정규 시즌에서 팻딘은 김재환에게는 2할8푼7리로 나름대로 승부를 했지만 오재일에게는 4타수3안타로 크게 약했다. 팻딘이 큰 경기에 대한 부담감과 (몸쪽에 대한) 낯설은 투구라는 장애물을 넘어 두 명의 거포에게 몸쪽 승부를 들어갈 수 있을까. 3차전을 보는 중요한 체크 포인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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