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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우의 애플베이스볼]팻딘 분석, 포인트는 땅볼과 좌타자 몸쪽 승부

작성일: 2017.10.28 06:00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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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팻딘.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KIA 외국인 투수 팻딘이 한국시리즈의 흐름을 좌우하게 될 3차전 선발로 나선다. 관전 포인트는 팻딘의 땅볼과 좌타자 상대 몸쪽 승부다.

팻딘은 땅볼 유도가 특히 많은 투수는 아니다. 땅볼과 뜬공 아웃의 비율이 정확히 1:1을 가리키고 있다.

다만 필요할 때 땅볼을 유도할 줄 아는 투수라는 데 의미가 있다.

2스트라이크 이후 삼진 결정구 비중에서 알 수 있듯 팻딘은 다양한 공으로 타자를 공략한다. 패스트볼 비율이 50%를 밑돈다.

대신 땅볼을 잡고자 할 때 쓸 수 있는 확실한 공 2가지가 있다. 커브와 체인지업이다.

팻딘의 커브 인플레이 타구의 땅볼 비율은 52.4%로 리그 평균인 47.4%를 웃돈다. 커브로 타이밍을 뺏으며 배트의 중심을 피해 가는 법을 잘 알고 있다는 걸 뜻한다.

체인지업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체인지업 인플레이 타구 땅볼 비율은 68.8%나 된다. 리그 평균인 50.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체인지업을 우타자 바깥쪽으로 잘 떨어트려 방망이를 이끌어 낸 뒤 정타를 피하는 방식이 그가 땅볼을 유도하는 주요 루트다.

땅볼이 많은 투수인 만큼 내야수들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큰 경기에서 실책이 주는 부담감은 말하면 입이 아픈 수준이다. 팻딘의 투구와 함께 KIA 내야수들 움직임에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좌타자 몸쪽 승부다. 팻딘은 좌투수지만 좌타자를 상대할 때 좀 더 고전했다.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2할9푼5리였지만 좌타자를 상대로는 3할2푼7리로 더 높은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관건은 몸쪽 승부인 것으로 보인다. 팻딘은 우타자를 상대로는 좌우 폭을 넓게 활용하는 투구를 했다.

우타자 상대 스탠딩 삼진 그래픽이다. 몸쪽 직구를 주로 활용했지만 바깥쪽으로도 백 도어 커브나 체인지업, 백도어 컷패스트볼 등을 다양하게 쓰며 공략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헛스윙 삼진 그래픽은 더 화려하다.

쓸 수 있는 거의 모든 구종을 좌우를 가리지 않고 구사하며 우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해 냈다. 팻딘을 상대하는 우타자는 2스트라이크가 되면 머리가 아파질 수 밖에 없다. 언제 어디로 어떤 공이 들어올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좌타자를 상대로는 이런 현란한 투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우선 루킹 삼진.

대부분의 결정구가 가운데를 중심으로 바깥쪽에 형성돼 있다. 좌타자의 몸쪽을 패스트볼로 과감하게 찌르며 승부를 거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헛스윙을 유도하는 공에서도 몸쪽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 역시 가운데를 중심으로 바깥쪽에 대부분 공이 형성돼 있다. 몸쪽에 찍힌 커브는 실투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좌타자 바깥쪽으로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컷 패스트볼 등 다양한 승부구를 던지기는 했지만 바깥쪽 편향이라는 분명한 한계를 노출한 것이 사실이다.

두산 타선은 김재환과 오재일로 이어지는 좌타 거포 라인에 있다. 잇달아 두 명의 좌타 거포가 등장하는 것 만으로도 상대에는 부담이 된다.

전문가들은 NC가 플레이오프서 이 둘을 막지 못한 것은 몸쪽 승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A팀 전력분석원은 "김재환 오재일을 상대로 몸쪽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면 어렵다. NC 투수들은 실투 몇 개가 맞아 나간 이후로 둘에게 제대로 몸쪽을 쓰지 못했다. 몸쪽 공략은 꼭 필요하지만 어설프게 들어갔다간 되레 큰 코를 다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정규 시즌에서 팻딘은 김재환에게는 2할8푼7리로 나름대로 승부를 했지만 오재일에게는 4타수3안타로 크게 약했다.

팻딘이 큰 경기에 대한 부담감과 (몸쪽에 대한) 낯설은 투구라는 장애물을 넘어 두 명의 거포에게 몸쪽 승부를 들어갈 수 있을까. 3차전을 보는 중요한 체크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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