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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준우승] 함덕주의 가을, 아프고 찬란했다

작성일: 2017.10.30 22:41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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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덕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함덕주(22, 두산 베어스) 아프고 찬란한 가을을 보냈다.

함덕주는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 0-6으로 뒤진 6회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함덕주는 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이번 포스트시즌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6-7로 석패하며 1승 4패로 KIA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두산 불펜에서 가장 고생한 투수를 꼽으라면 함덕주다. 함덕주는 두산이 포스트시즌 9경기를 치르는 동안 8경기에 등판했다. 플레이오프 4경기 1승 1홀드 6⅔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한국시리즈 4경기 1패 1홀드 2⅔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한용덕 두산 수석 코치는 큰 무대에서도 씩씩하게 던지는 함덕주의 성장을 뿌듯하게 지켜봤다. 플레이오프 MVP로 오재일이 불리자 "함덕주가 MVP인데, 오재일 때문이다. 오재일이 미쳐서 원망스럽다"고 농담을 던지며 애정을 보였다. 

정작 함덕주는 덤덤했다. "더 큰 경기가 있다. 좋다고 생각하긴 이르다. 한국시리즈가 다 끝나고 나서 평가해야 한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며 끝까지 김 감독과 한 코치의 믿음에 부응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씩씩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함덕주는 0-6으로 뒤진 6회 1사 1루에 등판했다. 선두 타자 이명기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를 맞고 좌익수 송구 실책이 겹쳐 니퍼트의 책임 주자를 불러들였지만, 김주찬 2루수 뜬공 버나디나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임무를 다했다. 

찬란했던 플레이오프와 비교하면 한국시리즈는 조금은 아픈 기억으로 남았다. 그러나 함덕주에게 돌을 던질 순 없었다. 함덕주는 팀이 필요한 순간마다 마운드에 올라 최선을 다해 공을 던지며 두산 마운드의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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