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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왕좌 탈환 준비' 두산, 첫 단추 "외국인 선수"

작성일: 2017.11.03 09: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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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보우덴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당장은 외국인 선수다."

두산 베어스가 2018년 시즌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보강해야 할 과제로 외국인 선수를 꼽았다. 두산은 올시즌 84승 3문 57패를 기록하며 정규 시즌 2위에 올랐고, 한국시리즈에서 한번 더 정상을 노렸으나 KIA 타이거즈에 1승 4패로 밀리며 준우승했다. 준우승도 값진 성과지만,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렸기에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다.

시즌 전체를 돌아보면 외국인 선수 마이클 보우덴의 부상과 부진이 뼈아팠다. 보우덴은 지난해 30경기 18승 7패 180이닝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 탈삼진 160개로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두산은 보우덴과 110만 달러에 재계약하며 올해도 더스틴 니퍼트와 원투펀치로 활약하길 기대했다.

기대와 달리 시작부터 어깨가 말썽이었다. 보우덴은 오른쪽 어깨 충돌 증후군으로 전반기를 거의 날렸다. 정규시즌 17경기 3승 5패 87⅓이닝 평균자책점 4.64, 포스트시즌 2경기 7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보우덴의 한국시리즈 3차전 투구까지 지켜본 뒤 "부상 때문에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한 걸 잘 안다. 그런데 잘하려고 하는 게 오히려…. 지난해와 비교하면 공 끝이 좋지 않다. 결국 멘탈 문제"라고 설명했다.

▲ 두산 베어스 외국인 선수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닉 에반스(왼쪽부터) ⓒ 곽혜미 기자
구단의 시선도 다르지 않았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다음 시즌 보강 우선순위를 묻자 "외국인 선수다. 올해 보우덴이 다친 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아쉬웠다. 선발 축에서 무너지니까. 감독과 최종적으로 대화를 해야겠지만, 보우덴은 자기 구위를 못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체 여부와 관련해서는 "아직 미국에 좋은 선수가 보이지는 않는다. 조금 더 보고 결정을 해야 할 거 같다"고 했다.

니퍼트와 닉 에반스는 이해관계만 맞으면 재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니퍼트는 두산에서 7시즌을 보낸 장수 외국인 선수다. 올 시즌 30경기 14승 8패 179⅔이닝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리그 MVP로 뽑힌 지난해에 못 미치지만, 선발투수의 몫은 충분히 했다. 재계약 변수는 돈과 나이다. 니퍼트는 다음 해 한국 나이로 38살이 된다. 여러모로 연봉 210만 달러 유지는 어려운 상황이다. 구단과 어느 정도 선에서 합의를 이룰지가 관건이다.   

에반스는 두산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연봉 68만 달러를 받고 있다. 올 시즌 타율 0.296 27홈런 90타점을 기록했고, 삼진은 114개로 리그 7위에 올랐다. 지명타자로 6번 또는 7번 타순에 기용된 걸 고려하면 영양가 있는 공격력을 보여 줬다. 김 감독은 이미 에반스를 3루수로 훈련시킬 뜻을 내비치면서 재계약 가능성을 시사했다. 주전 3루수 허경민은 유격수로 준비시킬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의 시나리오 대로 선수들이 움직여 준다면 다음 시즌 두산 내야 구성은 더욱 다양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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