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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업' 한일전 이기는 효자 구종 될 수 있을까

작성일: 2017.11.07 10:05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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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덕주.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체인지업'이 한일전 승리를 부르는 결정구가 될 수 있을까.

한국 야구 대표 팀은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우승을 위해 한자리에 모여 훈련을 하고 있다.

대회 우승을 위해선 일본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 한일전 결과에 따라 한국의 위치도 정해질 것이 분명하다.

6일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한일전에 대해 의미심장한 코멘트를 남겼다. 한일전 선발로 임기영이 출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선 감독은 "일본전 선발투수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가장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선발로 낼 계획"이라며 "현재 투수 쪽에선 임기영의 컨디션이 가장 좋다. 후보 가운데 한 명"이라고 밝혔다.

임기영은 그동안 흔히 볼 수 있었던 일본전 카드가 아니다. 그동안 이선희를 비롯해 구대성 김광현 봉중근 등 왼손잡이가 일본전 선발투수로 주로 활약했다.

임기영은 사이드암스로다. 전통적으로 좌타자에 강한 일본에 약한 유형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선 감독은 "예전에 일본엔 와타나베 슌스케 등 언더핸드스로가 많았는데 이젠 아니다. 중간에서 뛰는 선수나 몇 명 있지 선발투수는 거의 없다. 그동안 한국이 미국이나 중남미 팀을 상대할 때 잠수함 투수를 냈는데, 이젠 일본을 상대로 내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기영의 주 무기는 널리 알려져 있는 대로 체인지업이다. 좌우 무브먼트는 물론 상하 무브먼트가 커서 공략이 매우 까다로운 구종이다.

2스트라이크 이후 삼진 그래픽에서 알 수 있듯, 임기영의 체인지업은 좌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데도 많이 쓰였다. 2스트라이크 이후 유인구에서 체인지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임기영의 체인지업은 좌타자의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좌타자의 배트 중심을 벗어나 장타를 예방하기 좋은 궤적을 갖고 있다. 일본전 선발이 확정된다면 이 체인지업에서 성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흥미로운 것은 일찌감치 한일전 두 번째 투수로 낙점된 함덕주도 체인지업이 주 무기라는 점이다. 좌, 우 투수가 던지는 체인지업에 한일전 운명이 달린 셈이다.

한화 사령탑으로 취임한 한용덕 감독은 두산 투수 코치 시절, 함덕주의 체인지업에 대해 "(함)덕주가 그동안 잘했지만, 확실한 자기 결정구가 하나 생기니까 쉽게 타자를 상대한다. 예전에도 서클 체인지업을 던지긴 했지만, 지금 정확하게 타자가 스윙할 수 있는 공이 들어온다. 그러면서 나머지 공들도 살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함덕주는 다소 낯선 그립으로 체인지업을 잡는다. 다른 선수들보다 중지와 약지를 조금 더 벌려서 던진다. 오른손 타자 기준으로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서 뚝 떨어지는 궤적을 그린다. 

함덕주는 정규 시즌을 치를 당시 "오른손 타자를 많이 상대해야 하니까 신경을 많이 썼다. 불펜에 있을 때는 안 쓰던 구종이라 더 많이 써 보고 시험한 게 도움이 됐다. 지금은 직구랑 비슷하다고 할 정도로 스트라이크 던지는 것도 괜찮아서 많이 유용하게 쓰고 있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유형의 서로 다른 방식의 체인지업이 일본을 잡는 효자 노릇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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