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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딜레마' 베니테스, 무리뉴가 남기고 간 숙제

작성일: 2015.06.04 17:41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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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문영석 기자] 조세 무리뉴(52) 감독 때부터 레알 마드리드에는 풀지 못한 숙제가 있다. 바로 골키퍼다. 무리뉴가 만든 문제를 카를로 안첼로티(55)가 어느 정도 풀었으나 정답을 내지 못했다. 라파엘 베니테스(55)가 그 문제를 마주했다.

스페인 스포츠 전문매체 '마르카'는 4일(한국 시간) "베니테스는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는 다음 시즌 주전 골키퍼다"라고 보도했다.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이케르 카시야스(34)가 팀을 떠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문제는 무리뉴 체제에서 비롯됐다. 시작은 무리뉴와 카시야스 사이의 불화였다. 2012-13시즌 카시야스가 디에고 로페즈(AC 밀란)에게 주전을 내주자 곧장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안첼로티는 부임 첫해인 2013-14시즌 로페즈를 리그에 투입했고. 카시야스에게는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와 UEFA 챔피언스리그를 맡겼다. 올 시즌 로페즈가 AC 밀란으로 떠나며 골키퍼 문제는 풀리는 듯했다.

시즌 막판 데 헤아의 이적설이 불거졌다. 데 헤아 영입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카시야스는 최근 팀에 남겼다고 밝힌 바 있다. 만약 데 헤아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카시야스에게는 2013년 악몽이 재현될지 모른다. 선택은 베니테스의 몫이다. 데 헤아를 영입하면 카시야스를 내보낼 것인지, 혹은 두 선수의 경쟁을 끌어낼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피할 수 없는 '골키퍼 딜레마'다.

베니테스 또한 이러한 문제를 분명히 알고 있다. 최근 그는 카시야스의 거취를 묻는 말에는 "나는 선수 개인보다 팀을 우선한다. 카시야스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중요하다"라고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그러나 데 헤아에 관한 질문에는 "선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지 않겠다. 우리는 그저 팀의 전력을 분석한 뒤 선수 영입이 필요할 경우에만 논의한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베니테스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골키퍼 문제는 오래도록 해결하지 못한 레알 마드리드의 숙제다. 당장 확실한 건 하나뿐이다. 카시야스가 베니테스의 취임을 환영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SNS를 통해 "고향에 돌아온 걸 환영한다. 감독으로 모시게 되어 영광이고 하루빨리 함께 운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은 누가 지키게 될 것인가. 

[사진] 라파엘 베니테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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