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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뷰] 단순한 공격, 북아일랜드 기적 발목 잡을 아킬레스건

작성일: 2017.11.10 09:00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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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아일랜드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운이 없었다. 하지만 운을 제외하더라도 승리하기에 부족했다.

북아일랜드는 10일(한국 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윈저파크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 스위스와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2차전으로 스위스 원정을 떠나 큰 부담을 안게 됐다.

월드컵 예선 C조에서 독일에 이은 조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북아일랜드다. 유럽 축구의 대표적인 약체지만 기적을 만들며 우여곡절 끝에 플레이오프까지 왔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32년 만에 본선 무대를 노크했다.

하지만 후반 12분 제르단 샤키리의 슈팅이 코리 에반스의 팔에 맞았다는 애매한 주심의 판정으로 페널티킥을 줬고 결승골을 허용했다. 운도 없었지만 승리를 할 만큼 북아일랜드의 공격은 매섭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긴 했지만 단순한 공격 패턴은 북아일랜드의 큰 약점으로 지적받았다. 측면에서 올리는 단조로운 크로스와 세트피스에 의존한 공격이 유이한 득점 루트였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북아일랜드는 최전방에 신체조건이 좋은 카일 라퍼티를 두고 크로스 위주의 경기를 했다. 최대한 페널티박스 안으로 공을 붙이고 공이 흐르면 2차 기회를 노렸다. 지난 예선에서 보여준 공격 패턴 그대로였다.

하지만 조별 예선과 플레이오프는 달랐다. 승리를 따낼 수 있는 상대 팀이 있는 조별 예선과, 조별 예선을 뚫고 올라온 스위스는 달랐다. 스위스는 비록 B조 2위이긴 했으나 9전 전승을 달리다 마지막 경기에서 포르투갈에 패해 플레이오프로 떨어졌다. 성적 뿐아니라 경기력을 봐도 조 1위를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팀이었다.

단순한 공격 루트로 단단한 스위스의 수비를 뚫기 어려웠다. 이날 북아일랜드가 기록한 슈팅은 6개에 불과했고 유효 슈팅은 없었다.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페널티킥을 줬고, 결승골을 허용했다.

한 가지 고무적인 것은 단단한 수비는 여전했다. 조별 예선에서 북아일랜드는 10경기 동안 6실점 밖에 하지 않았다. 6실점 중 5실점을 독일에 허용했다. 독일을 제외한 네 팀 중 노르웨이에 딱 1실점만 줬다. 수비는 이날도 제 몫을 다했다. 스위스를 상대로 필드골을 주지 않았다. 슈팅은 15개를 허용했는데 스위스가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은 것을 생각하면 사전에 슈팅 기회를 잘 차단했다.

문제는 역시 공격이다. 2차전에서도 1차전, 지난 예선과 다름 없는 단조로운 공격이 계속된다면 북아일랜드의 기적은 월드컵 직전에 멈출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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